한국형 수소버스충전소 만든다…부품 국산화율 80%로

산업부, 23일 수소버스용 충전소 실증사업 공모

카테크입력 :2020/03/22 11:14    수정: 2020/03/22 14:28

정부가 한국형 수소버스충전소 모델을 보급하고 관련 부품 국산화율을 80%까지 끌어 올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0년 수소버스용 충전소 실증사업’ 신규공모 계획을 23일 공고한다.

서울 여의도 국회 앞 H 국회 수소충전소에 수소택시가 대기중인 모습 (사진=지디넷코리아)

‘수소버스용 충전소 실증사업’은 수소경제 흐름에 맞춰 다양한 형태의 충전소를 구축·운영하기 위해 한국형 수소충전소 모델을 확보하고 부품 국산화율 제고를 위한 사업이다. 앞으로 4년간 국비 100억원을 포함해 총 197억원이 투입된다.

산업부는 이 사업을 통해 350기압과 700기압 충전설비를 조합해 두 가지 형태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고 에너지소비량, 버스노선 운영패턴 등을 실증해 최적화된 수소버스 충전방식을 마련할 계획이다. 수소버스용 충전소는 현재 세계적으로 충전압력 350기압(유럽·미국·중국), 700기압(한국·일본) 두 종류로 운영 중이다.

현재 운영 중인 충전소는 수소 승용차에 적합하도록 700기압 단일 충전 방식과 소용량 충전에 맞게 설계돼 있어 버스 노선 길이, 차량 운행 대수 등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수소버스를 충전하기에는 효율성 및 비용적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

350기압 설비는 700기압 설비보다 충전이 빠르고 구축비용도 저렴하고 국산화율 높지만 100% 충전이 불가능해 최적 혼합 모델이 필요한 상황이다.

산업부는 이번 사업에서 국내에서 개발한 부품을 적용해 직접 실증해서 성능 신뢰성을 확보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산업부는 사업이 완료되는 2023년에는 수소버스충전소 부품 국산화율이 현재 30% 수준(원가 기준)에서 80%까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부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수소버스 및 수소버스 충전소가 보급됨에 따라 이번 실증사업을 통해 검증된 부품 및 설비를 점진적으로 수소버스 충전소 보급사업에 활용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소규모 수소추출시설 구축사업(3월 24일 공고)’ 등 기존사업과도 연계해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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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증사업 공고는 23일부터 산업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홈페이지에 게재한다.

다음달 22일까지 사업을 접수해 5월중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