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공 IT사업 5조원 규모 돌파

대형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 다수

컴퓨팅입력 :2020/03/22 12:00    수정: 2020/03/22 13:06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행정안전부는가 발표한 2020년 공공부문 SW·ICT장비·정보보호 수요 예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2천200여 공공 기관의 SW·ICT장비 사업 규모가 처음으로 5조원대를 넘었다. 5조 592억원으로 지난해(4조5천261억 원)보다 11.8%(5천331억원) 증가했다. 2016년 4조원대 진입 이후 4년 만에 5조원대에 진입했다.

보건복지부(차세대 사회보장정보시스템 구축 사업), 한국교육학술정보원(4세대 나이스 구축 사업) 같은 대규모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특히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SW를 직접 개발하는 SI 예산이 1조4천275억원으로 지난해(1조609억원)보다 3천800억 원 이상 늘었다. 또 시스템 개발후 운영하는 운영 유지(SM) 예산도 처음으로 2조 원대를 돌파, 2조444억 원에 달하며 지난해(1조9150억원)보다 1천300억 원 늘었다.

개발이 아닌, 패키지 형태 국내외 SW를 직접 구매하는 상용SW 구매액은 3212억 원(4142건)으로 지난해(3011억원)보다 201억원 증가했고, 컴퓨팅 장비 구매액은 7541억원으로 지난해(6381억 원)보다 1160억원 늘었다.

이번 조사는 공공부문(국가기관, 지자체, 교육기관, 공공기관) 2219곳을 조사한 결과로, 정보보호 분야 규모는 정보보호산업진흥법에 따라 공공부문에 사립대학과 대학원을 추가해 총 2570곳을 조사했다.

2020년 공공부문 SW, ICT장비 분야별 사업액

SW(시스템)구축에 3조7595억 투입...지난해보다 4539억(13.7%) 늘어

SW구축 사업은 각 공공기관에서 필요한 시스템을 개발, 운영하는 걸 말한다. 청사진에 해당하는 ISP(정보전략계획)와 SW(시스템) 개발, 운영유지, 인프라 구축(데이터센터) 등 6개 분야로 구성됐다.

가장 많은 예산을 차지한 것은 운영유지 분야로 전체의 54.4%(2조444억 원)에 달했다. 총 건수는 5855건이다. 1건당 운영유지 예산은 3억4917억원이다.

개발자들을 활용해 시스템을 개발하는 SW개발 예산은 1조4275억 원으로 지난해(1조609억 원)보다 34.5%(3666억원)늘었다. 올해 1553건의 SW개발 사업이 이뤄진다. 건당 SW개발 사업 규모는 9억1918억 원이다.

SW(시스템)구축 분야별 사업액

상용SW 구매 3212억 원...OS 예산은 줄어

시스템 운영에 필요한 SW를 구매하는 예산이다. 사무용SW, 보안SW, 운용체계 SW, 시스템관리SW, 기타SW 등 5개 분야로 구성됐다. 올해 총 3212억원을 구매한다. 지난해(3011억 원)보다 201억원(6.7%) 늘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사무용SW가 전체의 45%(1445억원, 1322건)를 차지했다. 지난해(1279억 원)보다 166억원(13.0%) 늘었다. 이어 보안SW가 707억원(22% 비중)으로 지난해(688억원)보다 19억원 증가했다.

운영체제(OS)는 감소했다. 올해 267억 원으로 지난해(270억)보다 3억원 줄었다. 시스템관리SW는 232억원으로 지난해(122억원)보다 121억원 늘었다.

상용SW 분야별 사업액

정보보호 분야 8229억원...정보보호 제품 지난해보다 5% 적은 1530억원

이번 공공부문 SW, ICT장비 사업 중에 포함된 정보보호 구매수요 예산은 총 8229억원(전년대비 425억원, 5.4% 증가)이다.

분야별로 보면, 정보보안 서비스가 전체 71.2%(5891억원)를 차지했다. 지난해(5557억 원)보다 334억원(6.0%) 늘었다. 반면 정보보안 제품은 1530억원으로 지난해(1614억 원)보다 84억원(5.2%) 감소했다.

이어 물리보안 제품이 517억원(전년대비 150억원, 40.1% 증가), 물리보안 서비스가 291억원(전년대비 25억원, 9.3% 증가)을 각각 차지했다.

정보보호 분야별 사업액

ICT장비 구매 9785억...77%가 컴퓨팅 장비

올해 컴퓨터, 네트워크, 방송 등 ICT장비 구매액은 9785억원이다. 지난해(9194억원)보다 591억원 늘었다. 컴퓨팅장비가 7541억원으로 가장 많다. 지난해(6381억원)보다 18.2%(1160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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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네트워크 장비는 1557억원으로 지난해(2222억 원)보다 665억원(30.0%) 감소했다. 방송장비는 687억원으로 지난해(591억원)보다 96억원(16.3%) 늘었다.

ICT장비 분야별 사업액

송경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공공SW·ICT장비 사업 규모가 11.8%라는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5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차세대 시스템 구축 등 대형 SW구축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SW구매 사업도 지속적으로 성장해온 결과로 분석된다"면서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가 어렵지만, 이번 공공SW사업이 SW시장에 활력을 주고, 많은 SW기업들이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