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형제들, 작년 매출 5654억...영업손실 364억

젼년 대비 매출 80% 성장...적자는 광고·마케팅비 증가 탓

중기/벤처입력 :2020/03/20 10:45    수정: 2020/03/20 11:25

배달의민족을 서비스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설립 10년 만에 연 매출 5천억원을 돌파했다.

우아한형제들(대표 김범준)은 2019년 연간 매출 5천654억원(K-IFRS 연결기준)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전년에 비해 80% 성장한 수치다. 2015년 495억원(K-GAAP 개별기준)과 단순 비교하면 4년 만에 11배 이상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364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 25억원 영업이익(K-GAAP 개별기준)을 내며 창업 후 6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우아한형제들은 이후 3년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해왔으나 4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국내 음식 배달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광고마케팅 비용이 증가하고, 라이더 프로모션 비용 등 지출이 고루 늘면서 영업이익이 전년에 비해 889억원 줄어들었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2019년은 국내 음식배달 시장의 성장에 기여하고 그 과정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만한 기술 경쟁력과 경영 노하우를 축적한 한 해였다. 2020년은 건전한 성장 구조가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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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이 성장하면서 국내 온라인 음식배달 시장도 커지고 있다. 배민 앱에 입점한 외식업 소상공인들이 지난해 배민을 통해 올린 매출은 총 8조6천억원으로 집계됐다. 배민을 통한 소상공인 매출은 2015년 1조원을 넘어선 뒤 2017년 3조원, 2018년 5조2천억원에 이어 지난해엔 8조원을 넘어섰다. 1~2인 가구, 맞벌이 부부가 늘고 언택트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외식업이 배달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어 주문 증가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김범준 대표는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우아한형제들 앞에는 제2의 성장을 위한 도전 과제들이 펼쳐져 있다"며 "음식점주들은 합리적인 비용으로 더 많은 매출을, 이용자들은 '좋은 음식을 먹고 싶은 곳에서' 드실 수 있도록 배달의민족 플랫폼을 운영하고, 각종 푸드테크의 첨단화에도 역량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