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코로나19, 6~10주 내에 진정세”

사회적 거리 두기·검사 필수…"중국 주시해야"

인터넷입력 :2020/03/19 13:30    수정: 2020/03/19 14:07

"검사와 사회적 거리두기가 제대로 시행된다면 6주, 길어도 10주 내에는 진정될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이자 전 세계 질병 퇴치를 돕는 게이츠 재단의 설립자 빌 게이츠가 18일(현지시간) 코로나19에 대해 입을 열었다.

빌 게이츠는 미국 온라인 토론 커뮤니티 레딧(Reddit)에서 코로나19가 늦어도 10주 내에는 진정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국 IT매체 디지털트렌드가 18일 보도했다.

빌 게이츠가 레딧에서 코로나19에 대한 자신을 생각을 밝혔다. (사진=gatesnotes.com)

물론 빌 게이츠가 무조건적인 낙관론을 펼친 것은 아니다. 그는 각국이 시행하고 있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는 데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코로나19를 퇴치하기 위해선 우리 모두가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빌 게이츠는 "이렇게 하지 않으면 이 질병은 인구의 높은 비율로 퍼져 병원에 확진자가 넘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말도 했다. 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은 최근 들어 천천히 정상으로 돌아가고 있다.

빌 게이츠는 “중국은 진단과 폐쇄가 매우 효과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지금 거의 확진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만약 검사와 사회적 거리두기가 잘 이뤄진다면, 코로나 사태는 6~10 주 안에 진정세를 보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코로나19 검사가 바이러스 위기 종식 열쇠 될 수도

그는 부유한 국가들은 2~3개월 안에 높은 수준의 감염을 피할 수 있을 것이지만, 부유한 나라와 같은 방식으로 사회적 거리를 둘 수 없고 병원 수용 능력도 떨어지는 개발 도상국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이 더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대부분의 부유한 국가는 낮은 수준의 감염을 보일 수 있으나 일부 개발 도상국은 그렇게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픽사베이

빌 게이츠는 현재 미국은 검사가 필요한 곳에서 검사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조직화 된 코로나19 검사가 바이러스를 더 빨리 극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많은 검사를 하고 있고, 한국도 검사를 잘 하고 있다. 지난 1월 중국 사태가 심각했을 때그들은 사례에 대해 상당히 개방적이었다. 좋은 소식은 이 시점에서 거의 감염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하지만, “미국에서의 검사는 아직 조직화되지 않았다”며, “향후 몇 주 안에 정부가 가정용 진단 검사와 키오스크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웹 사이트를 마련해 이 문제를 해결하기를 바란다. 지금 당장은 조금 혼란스러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노인이나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들이 코로나19 검사를 우선 진행할 수 있도록 코로나19진단 키트를 집으로 보내주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백신 개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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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을 만들기 위해 입증되지 않은 RNA라는 새로운 접근법을 포함한 6가지 서로 다른 노력들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백신이 성공적으로 개발되면, 건강 관리 종사자와 핵심 노동자에게 먼저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든 것이 잘 진행된다면 18개월 전에 개발될 수도 있지만, 우리는 확실하지 않은 시기를 약속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다. 작업은 최고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