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5G폰 새 격전지로...1위 애플 빈자리는 누가

27일 소프트뱅크 5G 서비스 개시, 삼성 3월 LG 4월 출시

홈&모바일입력 :2020/03/16 17:24    수정: 2020/03/16 23:03

일본이 이달 말부터 5G 통신 상용화에 나서면서, 지난해 5G 시장을 주도한 한국, 미국, 중국에 이어 올해 새로운 5G 스마트폰 격전지로 떠올랐다. 애플이 주도하는 일본 시장에서 아직 애플이 5G폰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누가 5G폰 시장을 선점할지 주목된다.

■ 2020년, 5G 시장 본격 확대…美, 中이어 日까지

올해는 5G 폰의 본격적인 확산이 시작되는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자국 업체들의 중저가 5G 폰 라인업과 저렴한 5G 서비스 이용료 등으로 5G폰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미국도 통신사의 적극적인 5G 마케팅과 애플 5G폰 출시 등으로 5G폰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소프트뱅크가 내놓은 5G 스마트폰 라인업. (사진=씨넷)

특히, 올해는 일본이 오는 7월 열리는 도쿄올림픽을 중심으로 5G 통신 상용화에 적극 나서면서 5G폰 제조사들도 이에 맞춰 일본 시장 진출을 속속 가시화하고 있다.

일본 이동통신사 소프트뱅크가 오는 27일 5G 서비스를 첫 개시하면서 일본 샤프는 첫 5G 스마트폰인 아쿠오스 R5G를 출시할 예정이며, 중국 ZTE는 액슨 10프로 5G를, 중국 오포는 레노3 5G를 선보일 예정이다.

소프트뱅크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5G 스마트폰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이달 중 상반기 전략 5G 스마트폰인 갤럭시S20을 일본에 출시하며, LG전자도 상반기 전략 5G 스마트폰 V60씽큐를 4월 말 출시할 예정이다.

소프트뱅크뿐 아니라 NTT도코모와 KDDI도 곧 5G 스마트폰을 제공할 계획이다.

■ 애플 없는 일본 5G 시장, 삼성 점유율 확대할까

일본 스마트폰 시장은 애플이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일본 스마트폰 시장의 62.7%를 애플(470만대)이 차지했으며, 2위였던 삼성은 6.7%(50만대) 점유율에 그쳤다.

이처럼 애플이 주도하고 있는 일본 시장에서 국내 기업은 5G폰으로 새로운 기회를 맞았다. 애플의 첫 5G폰이 될 아이폰12 출시가 올 가을로 늦은 만큼, 이미 5G폰을 출시한 삼성전자는 애플 없는 시장을 선점해 점유율 확대를 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최근 아이폰12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영향으로 출시 일정이 미뤄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애플의 5G폰 일본 시장 진출은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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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애플의 5G폰이 없다고 해서, 삼성전자가 유의미한 점유율 확대를 가져오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안드로이드와 iOS로 운영체제가 다른 만큼, iOS 충성도가 높은 아이폰 사용자가 쉽게 안드로이드로 옮겨가진 않을 것이라는 게 이유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세계 5G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10배 이상 증가한 1억9천9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5G 스마트폰의 비중은 15%까지 올라올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