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데이터센터 4곳 신재생 에너지로 돌린다

2040년 탄소 제로 프로젝트 일환

컴퓨팅입력 :2020/03/16 13:27

아마존이 아마존웹서비스(AWS) 데이터센터 4곳을 신재생 에너지로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신재생 에너지로 운영되는 데이터센터와 관련한 첫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대상은 오스트레일리아, 스웨덴, 스페인, 미국 버지니아 지역 등 데이터센터와 인프라 설비다.

신재생 에너지로 매년 약 84만MWh의 전력을 추가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 7만6천가구에 1년 간 공급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아마존은 AWS 인프라를 구성하는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에 필요한 전력량에 맞춰 에너지를 생산할 계획이다.

아마존은 2040년까지 전 사업 분야에서 제로 탄소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화석 연료를 대체에 태양광, 풍력 발전 등 신재생 에너지를 사용할 계획이다.(사진=아마존 웹사이트 캡쳐)

오스트레일리아, 스페인, 미국 버지니아는 태양광 발전, 스웨덴은 해풍 발전으로 신재생 에너지를 공급한다.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는 내년에, 해풍 발전 프로젝트는 내후년에 착수한다.

아마존 지속가능성 부문 카라 허스트 부사장은 "클라우드 상 애플리케이션 등을 가동하는데 자연스럽게 환경으로부터 혜택을 받아왔는데, 앞으로 탄소 발자국을 고려한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데이터센터 신재생 에너지 활용 프로젝트는 파리기후협정에 아마존이 동참하면서 내세운 약속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2015년 체결된 파리기후협정은 2050년까지 지구 온난화에 따른 평균 기온 상승을 섭씨 2도 이내가 되도록 온실가스 배출 감축에 나서자는 국제사회 합의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이를 10년 앞당겨 2040년에 달성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에 따른 세부 계획도 발표했다.

아마존은 2024년까지 전체 에너지 샤용량의 80%를 태양광, 풍력 에너지 등 신재생 에너지로 대체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는 모든 사업 부서에서 100% 신재생 에너지를, 배송 분야에서 화석 연료 등 탄소 소재 활용을 50%로 감축한다. 이로써 2040년 아마존 전 계열에서 제로 탄소를 달성하고자 한다.

아마존은 현재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에 공급하는 전력의 86%를 신재생 에너지로 공급받는다. 지난 2018년 기준 데이터센터 및 그에 따른 공급망에서 약 4천440만 미터톤의 탄소 가스를 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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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은 풀필먼트 센터들에 지붕형 태양광 설비를 50대 이상 설치해 가동 중이다. 아마존 제2본사가 들어설 버지니아 핏실베니아 카운티에 2년 내 태양광 발전소 설립하겠다고도 발표했다. 해당 사옥은 100% 신재생 에너지로 가동된다.

최근 베조스 CEO는 지난달 12일 지구온난화 해결을 위해 100억달러(약 12조2천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