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로나19' 바이러스 죽이는 에어컨 등장

56도씨 제균 클리닝 기능 보유

홈&모바일입력 :2020/03/16 09:15    수정: 2020/03/16 17:16

중국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와의 사투를 도와줄 가전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중국 가전 기업 하이얼(Haier)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죽일 수 있는 '56도씨' 에어컨을 공개했다. 56도씨 제균 기능으로 에어컨 내부 셀프 청소를 할 수 있는 에어컨이다.

에어컨 냉각(증발기) 핀과 연결 관을 동시에 56도씨 이상의 온도로 제균할 수 있다. 실측 온도는 60도씨를 넘는다. 56도씨 이상의 온도로 30분 이상~60분까지 유지할 수 있다. 하이얼에 따르면 온도가 56도씨 상태에서 30분을 지속하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사멸시킬 수 있다. 일반적으로 에어컨 핀에는 다량의 먼지와 세균, 바이러스가 쌓이면서 에어컨 공기 속 세균 확산의 온상 역할을 한다.

이 '제균 셀프 클린' 기능은 이미 유럽연합(EU), 일본, 러시아 등 해외 여러 국가의 특허 수권을 받았다고 하이얼은 설명했다.

(사진=하이얼)
(사진=하이얼)

하이얼은 온라인에서 직접 30분 이상의 56도씨 제균 과정을 시연했다. 에어컨 내부에 카메라를 부착해 TV 화면으로 56도씨 제균 과정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게 했다. 온도 센서도 연결돼 확인 가능하게 했다.

셀프 클린 기능을 선택하면 증발기(냉각기) 표면에서 급속으로 서리가 떨어져나가면서 강력한 세척 작용이 일어난다. 먼지 제거를 거쳐 세균 제거 이후 고온 소독을 하게 된다.

고온 제균 환경에서 증발기 핀 온도가 영하 20도씨에서 60도씨까지 고속으로 올라간다.

하이얼에 따르면 제 3자 검측 기관 보고서에서 이 56도씨 제균 에어컨의 셀프 클린 먼지 제거율이 99.7%, 제균율이 99.4%에 이르렀다.

이를 통해 실내 공기 속 제균 효과도 누릴 수 있다는 것이 하이얼의 설명이다. 에어컨은 자동으로 주기적 측정을 시행해 셀프 클린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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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언론은 하이얼이 업계 최초로 이 기술을 적용한 에어컨 브랜드라고 강조했다. 가정뿐 아니라 병원과 학교 등에서 사용시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코로나19가 온풍기 등 냉난방기를 타고 전염되는 등 관련 관심이 높아진데 따른 새로운 가전의 출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