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전쟁 조짐 보이던 갤S10 출고가 내렸다

특수채널 마케팅 과열...일단은 출고가 인하

방송/통신입력 :2020/03/13 17:31    수정: 2020/03/14 11:04

갤럭시S10 5G 출고가격이 인하됐다. KT에 이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출고가 인하에 동참했다. 일부 이통사에서 특정 판로에만 장려금을 투입하는 마케팅 이상 조짐을 보이다가 출고가 조정으로 이어지는 상황이다.

최종 조정된 갤럭시S10 5G 모델의 출고가는 저장용량 256GB 기준으로 99만8천800원, 512GB 기주으로 103만1천800원이다. 각각 24만9천700원이 인하된 가격이다.

출고가 인하에 앞서 갤럭시S10 5G를 두고 유통가에선 최근 이상 조짐을 보였다.

예컨대 ‘신유통’이라고 불리는 특수채널에만 며칠간 지나치게 높은 장려금 정책이 유지됐다. 특수채널을 통한 유통은 일부 극소수 판로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보조금 대란 조짐이 일어도 일반적인 소비자가 알아차리기 쉽지 않다.

특수채널을 통한 가입자 유치 경쟁은 규제당국의 감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다. 비밀스럽게 이뤄지는 마케팅 정책이 전달되고 가입자 유치 실적 목표만 채운 뒤 흔적을 남기지 않는 형태의 영업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그동안 특수채널을 통한 타겟 정책은 수 시간 정도 유지되는 편이었지만, 최근에는 며칠간 이어졌다. 전반적인 시장의 경기 침체로 가입자 유치 실적이 오르지 않으면서 구형 스마트폰을 통한 5G 가입자 유치가 이뤄진 셈이다.

특정 판로에만 차별적인 장려금이 주어지면서 유통점 내에서 반발이 빗발쳤다.

이같은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통신사와 유통점 간 잡음이 크게 빚어질 가능성이 높았다. 최근 코로나19로 경영이 어려운 일선 대리점과 판매점을 두고 통신사들이 일제히 상생 방안을 내놨지만 뒤로는 매장 별로 차별적인 마케팅을 일삼았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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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가운데 갤럭시S10의 출고가 인하 조정으로 차별적인 정책만으로 가입자를 유치한다는 비판은 일부 피할 수 있게 됐다. 그럼에도 통신사에 가입자 유치 전략으로 자리를 잡은 특수채널의 마케팅 경쟁은 언제든 불거질 수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출고가 인하나 전반적인 공시 지원금 상향은 모든 소비자에게 돌아락 수 있지만 특수채널은 통신사가 입맛에 맞는 판매점에만 차별적인 정책을 내릴 뿐 아니라 소비자도 자연스럽게 차별하게 되는 구조로 문제가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