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EO] 장태원 빅워크 대표 “걸음으로 세상 바꿔요”

걸어서 쌓인 포인트 이용해 다양한 캠페인에 기부

인터넷입력 :2020/03/13 09:02

"기부하면 특별히 시간을 내거나 금전적인 기부를 먼저 떠올리잖아요. 일반인의 경우 이 자체로도 기부에 대한 부담감을 느낄 수 있고 이는 결국 기부를 하는데 진입 장벽으로 작용될 수도 있죠. 모바일 IT 기술을 접목해 언제 어디서나 일상 속에서 쉽고 재미있게 기부할 수 있는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설립자인 한완희 대표의 바통을 이어받은 장태원 대표㉗는 걸음을 기부로 연결하는 모바일 사회 공헌 플랫폼 '빅워크'를 서비스하고 있다. 빅워크는 회사명이자 모바일 앱 서비스를 지칭한다.

빅워크 앱은 이용자가 걷는 걸음만큼 여러 가지 사회 주제에 대해 걸음을 기부하는 모바일 걸음 기부 서비스다.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하면 활동 감지 센서가 작동해 이용자의 걸음 수와 칼로리를 자동으로 측정한다. 사용자가 자신의 건강을 위해 걷고, 이렇게 모은 포인트를 빅워크를 통해 진행되는 다양한 캠페인에 기부할 수 있다.

장태원 빅워크 대표.

지난 2012년에 시작해 회원 수는 70만 명을 넘어섰고 기부 캠페인을 개설한 기업 및 기관도 230여 곳에 달한다. 이용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며 기부 참여를 통해 다룬 사회 문제 주제는 300여 가지가 넘는다.

이 회사는 보다 쉽고 재미있는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그동안 이용자의 피드백을 십분 반영해 올해 3월 새롭게 서비스를 출시하고 리브랜딩에 들어갔다. 사용자 경험(UX/UI)을 비롯해 그래픽이나 디자인 그리고 캐릭터 등 재미 요소와 세련된 디자인을 더욱 가미했다.

앱과 웹 서비스 간 API 연동을 통해 걸음 수와 거리 등과 같은 일주일, 한 달 단위의 통계 데이터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기부 현황 정보는 기존 앱과 다르지 않다. 기존 서비스에서 제공하던 GPS 기능은 신규 서비스에서는 제공하지 않는다. 현재는 스마트폰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하반기 안에 스마트 워치에서도 서비스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20~30대 이용자가 주로 이용하고 있어요. 그 다음으로 40대부터 70대까지 연령층이 다양하죠. 꾸준하게 이용하는 10대도 있어요. 걷기를 통해 운동도 하고 재미있게 기부도 할 수 있어 건강과 기부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셈이죠."

빅워크는 2013년부터 '기부 러닝 페스티벌'도 꾸준히 이끌어 가고 있다. 지난해 3.1 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진행한 '무궁화런: 하나의 꽃이 되어'를 통해 참가한 1천700여 명의 이름으로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 생존자를 위해 기부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밤에 달리는 '나이트런'을 비롯해 '여름애 걷자', '드림워크 페스티벌' 등도 진행했다.

시즌에 따라 후원 목적에 따라 다채로운 걷기 기부 프로그램은 ‘카페24’로 구축한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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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대표는 이번에 앱을 새롭게 선보이면서 개발한 캐릭터를 활용해 굿즈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캐릭터 특징들을 활용해 뜻이 맞는 기업과 기관들과 협업도 한층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외에서 북미와 남미 지역 내 기업과 기관들의 문의가 늘어나고 있어 플랫폼 해외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궁극적으로 기부에 대한 진입 장벽을 허물어 꼭 저희를 통하지 않더라도 세련된 기부 문화가 형성되는 것을 비전으로 삼고 있어요. 쉽고 재미있는 기부 문화를 통해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함께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데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