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유럽 화성 탐사 계획도 늦췄다

ESA, 엑소마스 탐사선 발사 2022년으로 연기

과학입력 :2020/03/13 08:45

유럽우주국(ESA)이 화성 탐사선 발사 시기를 2022년으로 연기했다고 IT매체 씨넷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SA는 러시아연방우주국(Roscosmos)과 함께 2021년 5월 화성에 ‘로잘린드 프랭클린’이라는 이름의 탐사 로버를 착륙시키기 위해 올해 ‘엑소마스(ExoMars)’ 탐사선을 발사할 계획이었다.

ESA 화성 탐사선 '엑소마스'의 발사 시점이 2022년으로 연기됐다. (사진=ESA)

로잘린드 프랭클린 탐사 로버는 화성에서 약 7개월 동안 화성 생명체의 흔적도 탐사하며, 화성 표면에 있는 암석 샘플을 지구까지 가져올 계획을 가지고 있다.

ESA는 최근 러시아연방우주국과의 협의를 통해 엑소마스 탐사선 발사를 연기하겠다고 밝히며,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의 추가 테스트가 더 필요하며,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도 원인으로 꼽았다.

“엑소마스 시스템의 견고성을 높이고 전문가들이 파트너 국가로 이동할 수 없는 유럽의 역학상황 악화와 관련한 불가항력적인 상황 때문”이라고 드리트리 로고진 러시아연방우주국 사장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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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8월 ESA는 탐사 로봇을 화성 지표면으로 안전하게 착륙시키기 위한 낙하산 테스트에 실패했다고 밝힌 적이 있다. 또 최근 WHO의 코로나19 팬데믹 선언에 대응해 직원의 여행, 출장 제한과 방문객에 대한 접근 제한 지침을 내렸다.

ESA는 2022년 8월에서 10월 사이 화성 탐사선을 발사할 계획이며, 로잘린드 프랭클린 탐사로봇은 2023년 화성에 착륙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