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코로나19 영상에도 광고 허용 검토

"전면금지→제한된 범위 내 허용"으로 정책 바꿀 듯

인터넷입력 :2020/03/12 10:31

코로나19 관련 영상에 광고를 금지했던 유튜브가 허용 쪽으로 정책을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 IT전문매체 더버지는 11일(현지시간) 수잔 보이치키 유튜브 최고경영자(CEO)가 코로나19 관련 영상에 광고를 붙이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튜브는 당초 코로나19처럼 생명과 직결되는 민감한 콘텐츠로 광고 수익을 올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자동 금지 대상에 포함시켰다.

하지만 보이치키 CEO는 "민감한 주제에 대해 광고를 금지하는 유튜브 정책은 자연재해 같은 단기적인 사건에만 해당된다"고 밝혔다. 코로나19처럼 국제적이고 장기적인 사건에는 다른 정책을 고려할 수도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수잔 보이치키 유튜브 CEO (사진=유튜브)

유튜브는 앞으로 다양한 뉴스 채널과 정확한 인증을 거친 일부 제한된 채널에 한해 코로나19 관련 내용을 다룰 시 광고를 허용한다고 밝혔다.

보이치키 CEO는 "앞으로 몇 주 안에 더 많은 크리에이터와 언론사가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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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는 먼저 언론사와 크리에이터 중 동영상 내용이 광고주 친화적인 지침을 어떻게 준수하는지 정확히 밝히는 유튜브 계정부터 광고를 허용할 방침이다. 이후 몇 주 안에 수익화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코로나19를 둘러싼 잘못된 정보가 퍼지지 않도록 노력한다고 밝혔다. 유튜브는 사람들이 치료받기를 꺼리도록 만들거나, 유해물질이 건강에 이롭다고 표현하는 영상 등을 포함해 자사 내부 정책에 위반되는 영상을 지속적으로 삭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