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언택트 확산에 네이버 UGC 이용↑

네이버 카페·밴드·지식iN 이용률 크게 증가

인터넷입력 :2020/03/10 15:56    수정: 2020/03/10 15:57

코로나19 사태로 개인 간 접촉을 최소화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문화가 확산되면서 포털사이트의 이용자 제작콘텐츠(UGC)가 늘어나고 있다.

10일 네이버는 자사 UGC 서비스인 '카페'와 '밴드', '지식iN' 이용률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인터넷 서비스 이용이 증가한 것은 외출을 자제하고 집 안에서 생활하는 분위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카페, 네이버밴드, 네이버 지식iN

■카페서 손세정제·마스크 만들기 정보 공유…자발적 기부도 이어져

네이버카페의 경우 코로나19 영향력이 확산된 지난달 17일 기준으로 이전 기간 평균과 최근 일주일 평균을 비교했을 때 가족·육아 카테고리 카페의 전체 페이지뷰(PV)가 97%, 게시글 조회수가 103% 증가했다. 게시글 개수와 댓글 수 역시 각각 18%와 53% 증가했다.

네이버는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많은 이용자들이 네이버 카페를 이용해 감염 예방 정보 등을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가족·육아 카페에서 이런 활동이 두드러졌다.

최근 네이버 카페에는 '핸드메이드 마스크 만들기'나 '셀프 손세정제 만들기' 등 이용자가 평소 알고 있던 감염·예방 관련 팁을 여러 사람들과 공유하는 게시물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네이버 카페 에디터가 선정한 추천글. (사진=네이버 카페)

카페 이용자들의 자발적인 기부 문화도 확산되고 있다. 주로 방역·치료에 힘쓰는 단체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기부다. 카페 운영진 위주로 공동 기부금을 모금해 전달하는 '공동 기부'와, 카페 멤버 개개인이 단체에 기부를 하고 기부 내역을 사진으로 캡처해 인증글을 올리는 '릴레이 기부' 또한 활발하다.

실제로 네이버 카페에서 릴레이 기부를 검색하면 대구의사회 등 여러 단체에 기부한 후 이를 인증하는 글을 찾아볼 수 있다. 한 네이버 카페에서는 2일부터 6일까지 약 5일간 기부 500건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사진=잔나비 공식 팬카페 MONKEY HOTEL)

■밴드 이용한 온라인 '라이브' 모임도 활발해져

네이버의 그룹형 SNS인 밴드 역시 라이브 기능을 중심으로 이용률이 증가했다. 작년 8월 추가된 밴드 라이브는 그룹 멤버들과 공유하고 싶은 다양한 기능을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이다.

라이브를 이용하면 온라인 상태에서도 서로 화면을 보며 소통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가족, 지인들과의 모임뿐만 아니라 학교, 학원, 회사에서 밴드를 통해 안부를 전하거나 수업을 진행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주 주말의 밴드 내 라이브 기능 이용률은 올해 전체 주말 평균 대비 620% 상승했다. 라이브를 진행한 밴드 개수 역시 542% 증가했다.

밴드 관계자는 "더 많은 분들이 안전하게 모임을 진행하고, 필요한 순간 라이브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라이브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네이버 밴드)

■지식iN 통한 건강상담↑…병원 가기 전 정보 파악 가능

네이버 지식 공유 플랫폼인 지식iN의 '전문가 답변' 또한 이용률이 크게 늘었다.

2008년부터 지식iN에서 서비스 중인 전문가 답변은 이용자가 온라인을 통해 전문가에게 질문하고 답변을 받을 수 있는 기능이다. 법률, 의료, 세무, 노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서울지방변호사회, 대한의사협회, 한국세무사회 등 전문가 단체가 참여 중이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 활동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전문가 답변의 건강 상담 카테고리를 활용하는 이용자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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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전후와 비교해 질문 수는 33% 늘었으며, 의료 전문가 답변 또한 18% 증가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의료 전문가 답변은 의료 진료가 아닌 건강 상담으로 정보 참조를 목적으로 한다"며 "이를 통해 많은 이용자들이 지식iN을 질병의 증상과 건강 상식 등 정확한 정보를 접하고 병원에 내원해 진료를 받는 등 유용한 플랫폼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