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마스크 출고조정명령 첫 발동…생산 재개

성윤모 장관 "업체 애로 밀착 관리·지원하겠다"

디지털경제입력 :2020/03/09 11:22    수정: 2020/03/09 11:23

정부가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에 대한 긴급수급조정조치를 시행하면서 조업을 중단했던 일부 마스크 업체들이 마스크 생산을 재개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 긴급수급조정조치'를 시행한 이후 지난 6일 처음으로 이번 조치 제5조에 따라 출고 조정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4개의 필터용 부직포 제조업체의 출고량 중 4톤(t)의 조정가능물량을 필터용 부직포 재고 부족으로 가동 중단이 우려되는 5개의 마스크 제조업체에 공급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번 조치 발동에 따라 조정가능물량은 주말동안 마스크 제조업체에 전달돼 8일 저녁부터 일부업체의 마스크 생산에 투입됐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이번 조치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하고, 추가 애로사항을 파악·지원키 위해 9일 오전 경기 파주 소재 보건용 마스크 생산업체인 아텍스를 방문했다.

아텍스는 산업부가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 긴급수급조정조치를 시행한 이후 최초로 발동한 '출고 조정명령'을 통해 필터용 부직포(멜트블로운·Melt-Blown 필터)를 공급받은 기업이다.

지난 6일 전북 정읍 소재 마스크 필터 제조업체 크린앤사이언스를 방문한 성윤모 산업부 장관. (사진=산업통상자원부)

김해룡 아텍스 대표는 "그동안 하루 30만장을 생산하던 공장이 최근 핵심 원자재인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 공급 부족으로 인해 지난 주말부터 가동이 중단됐다"면서 "이번 조치로 오늘부터 공장가동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 김 대표는 원재료 수급 뿐만 아니라, 마스크 생산 확대를 위한 장비 관련 지원과 생산 관련 규제 등 현장의 각종 애로사항도 제기했다.

이에 성윤모 장관은 "마스크가 원활히 생산될 수 있도록, 업체들의 애로를 밀착 관리·지원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성 장관은 "핵심 원자재인 멜트블로운 필터 관련 신규 설비 조기 가동, 타용도 설비 전환, 해외 신규 공급처 발굴 등을 통해 공급물량을 증대할 것"이라며 "긴급수급조정조치에 따른 생산·출고·판매에 관한 조정명령으로 필터가 적재적소에 공급될 수 있도록 끝단까지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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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관계자는 "제조장비 전문가 등으로 '마스크 기술지원단'을 구성했다"며 "마스크·멜트블로운 필터 생산업체의 장비 관련 문제를 전담하여 즉시 해소하고, 마스크 포장설비 지원 등 공정효율 개선 사업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규제와 관련해서는 민관합동 소재·부품수급대응센터(산업부)와 식약처를 중심으로 생산 확대의 걸림돌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조속히 해소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