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우주관광상품 출시...가격은 651억원

팔콘9로켓 타고 올라가 국제우주정거장에서 10일 여행

과학입력 :2020/03/06 08:57

스페이스X가 내년 말 팔콘 9 로켓과 새로운 크루 드래곤 캡슐을 사용해 3명의 우주여행객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보내 10일 간 여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더버지 등 주요 외신들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페이스X가 내년 말 3명의 우주여행객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보내 10일 간 여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NASA)

스페이스X는 미국 휴스턴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액시엄 스페이스(Axiom Space)와 계약을 맺고 3명의 민간인을 ISS로 보낼 예정이다. 지금까지 총 7명의 민간인이 ISS에서 간 적이 있지만, ISS에서 개인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여행 상품 출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우주 관광객들은 ISS을 오가는 데 2일, 약 8일은 우주 비행사들과 ISS에서 같이 생활할 예정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티켓 가격은 약 5500만 달러(651억 원)이며 이미 한 좌석은 예약되어 있다. 작년에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우주 관광 등 상업적인 활동에 ISS를 개방 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스페이스X는 지난 몇 년 간 NASA 우주 비행사를 국제우주정거장으로 직접 보내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유인 우주 비행에 적합한 새 버전의 드래곤 캡슐 우주선을 제작했다. NASA 우주 비행사의 드래곤 캡슐의 첫 비행은 올해 말에 이루어질 예정이다.

스페이스 어드벤처가 발표한 우주 상품에서 우주 관광객이 입게될 우주복과 헬멧 (사진=스페이스 어드벤처)

스페이스X는 우주비행사를 우주로 실어 나르는데 그치지 않고, 민간인 대상 우주 여행 상품을 통해 수익원을 다양화할 예정이다. 이번 여행 상품 출시는 올해 스페이스X가 발표한 우주 관광 발표의 두 번째다. 스페이스X는 지난 달에도 우주 관광회사 스페이스 어드벤쳐와 협력해 2021년 말이나 2022년 초에 지구 주위를 도는 궤도 비행 상품을 발표한 바 있다. 이 관광 상품은 약 5일 간 지속되며, 최대 4 명의 민간인을 지구 궤도로 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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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시엄은 향후 ISS으로의 여행 상품이 더 많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액시엄 최고경영자 마이클 서프레디디(Michael Suffredini)는 “이번 역사적인 비행은 우주에 대한 보편적이고 일상적인 접근을 향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다른 민간 우주 비행 회사들도 민간인 우주 여행 시장에서 스페이스X와 경쟁하고 있다. 리차드 브랜슨의 버진 갤럭틱과 제프 베조스의 블루 오리진도 이 사업에 뛰어들었다. 버진 갤럭틱은 올해 초 첫 우주 여행객들을 비행기와 같은 우주선에서 몇 분의 무중력을 경험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루 오리진은 스페이스X의 드래곤 캡슐과 유사한 우주선에서 우주 여행을 할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