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서포트, 파생상품거래 악재

올해 회계 반영..."빠르게 복구해나갈 계획"

컴퓨팅입력 :2020/03/03 16:33    수정: 2020/03/03 21:00

알서포트는 지난 2일 장마감 직후 파생상품거래 손실로 최근 146억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공시했다.

알서포트는 이와 관련 "이번 손실을 빠르게 복구해나갈 계획이며, 원격근무 서비스 확산으로 사업 전망이 밝다"고 강조했다.

알서포트의 화상회의 시스템 '리모트미팅'.

2018년 말 기준으로 자기자본금 530억원인 알서포트는 지난해 파생상품 처분이익으로 13억8천만원의 수익을 거뒀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투자한 파생상품이 160억원의 손실을 냈고, 2개월만에 약 146억원의 손실을 기록하게 됐다. 이는 자기자본의 27%에 해당하며, 지난해 영업이익 58억원의 2.5배 수준이다.

알서포트의 이번 손실은 회계상 올해 영업 손실로 계상된다.

알서포트는 A자산운용사의 펀드에 자산 일부를 넣어 자금을 운용해왔으나, 해당 펀드에 포함된 B증권사의 고위험군 파생상품으로 인해 대규모 손실을 빚었다. 해당 사건과 관련해 A, B사간 법적다툼의 여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서포트는 리모트미팅, 리모트뷰, 리모트콜 등 원격근무 서비스를 다양한 기업들에 제공하는 코스닥 상장사다. 거점인 한국과 일본을 비롯해 중국, 호주 등 국가에서 영업한다.

최근엔 코로나19 여파로 원격근무 수요가 폭증하자 알서포트의 주가도 상승세였다. 2일 코스닥 장마감 시 전일대비 9.47% 오른 3천930원에 거래됐다. 그러나 관련 공시 다음날인 3일 주가는 전일대비 12.47% 하락했다.

회사는 올해 코로나19로 인한 원격근무 서비스 확산으로 영업 전망이 밝으며, 해당 펀드로 인한 손실도 빠르게 복구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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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서포트 관계자는 "이번 손실은 영업외적 손실이기 때문에 알서포트의 사업형태, 기업구조, 수익 등에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올해 재택근무 이슈가 떠오르면서 회사 전망은 밝으며 빠르게 이 손실을 만회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알서포트 이사회는 이달 27일 정기주주총회를 열어 자산 운용 방향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