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킥보드 자전거도로 허용...찬성 5 對 반대 3

[이슈진단+] 공유 전동킥보드는 안전하게 달리고 싶다 (하)

인터넷입력 :2020/02/21 16:34    수정: 2020/02/22 23:12

몇 년 새 공유형 전동킥보드 시장이 빠르게 컸지만, 현행법상 여러 가지 제약이 따르면서 이용자와 보행자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이에 스타트업 업계는 법 개정을 통해 전동킥보드의 자전거 도로 주행을 허용하고, 면허 소지 의무를 면제해 달라는 요구를 국회에 하고 있다. 관련 개정법안이 국회에 상정됐지만 몇 년 째 제자리걸음을 보이다, 20대 국회가 끝나가면서 법안 폐기란 위기에 직면했다. 이에 공유킥보드 관련 규제가 갖고 있는 문제를 다시 한 번 들여다보고, 대중들은 공유킥보드에 어떤 인식과 이용행태를 보이는지 알아보고자 한다.[편집자 주]

공유형 전동킥보드 시장이 커지면서 '퍼스널 모빌리티'를 법제화 해 달라는 업계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행법상 전동킥보드가 오토바이와 같은 원동기로 구분돼 위험한 차도를 달려야 하는 문제를 도로교통법 개정을 통해 전기자전거와 같이 분류해 달라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전동킥보드 역시 자전거도로를 달릴 수 있어 이용자가 안전하게 탈 수 있고, 관련 산업도 발전한다는 논리다. 하지만 해당 개정안은 국회에 계류돼 있는 상태로, 20대 국회 내 통과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반면, 전동킥보드의 자전거 도로 허용을 두고 실효성도 적고, 인도를 걷는 행인들과 사고가 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자전거 도로가 곳곳에 끊겨 있는데다, 지금도 전동킥보드가 무분별하게 인도로 올라와 행인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지디넷코리아는 모바일 설문 플랫폼 오픈서베이와 설문조사를 실시, 대중들은 전동킥보드의 자전거 도로 허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을 알아봤다. 또 전동킥보드 이용 경험과, 다양한 전동킥보드 중 어떤 브랜드를 인지하는지도 조사했다.

이번 설문은 지난 18일 실시됐으며 20~50대 남녀 총 500명이 응답했다. 표본오차는 ±4.38%p(95% 신뢰수준)다.

먼저 전동킥보드를 보거나 이용한 적 있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9.0%는 ‘다른 사람들이 이용한 것을 본적 있다’고 답했다. ‘직접 이용해 봤다’ 보기를 선택한 응답자는 21.4%였다. ‘본적도, 이용한 적도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9.6%였다.

다른 사람들이 이용한 것을 본적 있다 보기는 40대(75.8%), 50대(79.0%)의 응답률이 타 집단 대비 높았다. 직접 이용해 봤다 보기는 상대적으로 30대(30.2%), 20대(34.9%) 응답자에게서 높았다.

전동킥보드 이용해 본 경험이 있는 응답자한테만 얼마나 이용했는지를 물어본 결과, ‘2~5번’ 이내가 46.7%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종종 이용하는 편이다’가 29.0%, ‘딱 1번 정도’ 16.8%, ‘6~10번 이내’가 7.5%였다.

전동킥보드를 주로 어떤 때 이용하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취미활동(44.9%) ▲식당, 쇼핑몰 등 걷거나 교통수단 이용이 애매한 곳 이동 시(33.6%) ▲출퇴근 혹은 등하교 시(15.0%) ▲기타(6.5%) 순으로 답했다.

이어 대표적인 전동킥보드 브랜드를 객관식 보기로 무작위 나열한 뒤 알고 있는 전동킥보드 브랜드를 모두 선택해 달라고 했다. 그 결과 ▲고고씽(33.6%) ▲킥고잉(31.6%) ▲씽씽(23.9%) ▲지쿠터(22.6%) ▲라임(17.0%) ▲스윙(13.5%) ▲빔(5.5%) ▲기타(19.7%)로 조사됐다. 기타 의견에는 ‘모른다’는 답이 대부분이었다.

또 전동킥보드를 이용해 본 응답자 대상으로 어떤 브랜드를 이용했는지도 조사했다. 그 결과 ▲킥고잉(43.9%) ▲고고씽(21.5) ▲라임(19.6%) ▲지쿠터(16.8%) ▲씽씽(14.0%) ▲스윙(12.1%) ▲빔(3.7%) ▲기타(7.5%) 응답률을 보였다.

이어 전동킥보드 업계가 요구하고 있는 자전거 도로 이용에 관한 찬반 의견을 물었다. 그 결과 ‘전동킥보드의 자전거 도로 이용을 찬성한다’는 의견이 50.4%로 나타났다. 반면, 반대한다는 의견은 29.8%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8.6%, ‘기타’ 의견은 1.2%였다.

전동킥보드의 자전거 도로 이용을 '찬성'한다 보기는 20대(58.7%)의 응답률이 타 집단 대비 높은 반면, '반대'한다 보기는 상대적으로 30대(33.3%), 40대(35.5%) 응답자에게서 높았다.

전동킥보드 이용 지역은 어느 곳이 적당하다고 생각하는지도 조사해 봤다. 이용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지역 보기를 모두 선택해 달라고 묻자 ▲모든 자전거 도로(46.2%) ▲한정된 구간 내에서의 자전거 도로(41.8%) ▲한정된 구간 내에서의 차도(23.4%) ▲한정된 구간 내에서의 인도(17.6%) ▲모든 차도(8.0%) ▲모든 인도(6.2%) ▲기타(0.6%)로 조사됐다.

끝으로 전동킥보드 이용 시 준수해야 할 대표적인 세 가지를 예시로 준 뒤 이를 얼마나 인지하고 있는지도 알아봤다. 보기는 ▲안전모를 착용해야 한다 ▲만 16세 이상 원동면허 이상 소지자여야 한다 ▲차도로만 달려야 한다를 제시했고, 아는 보기를 모두 선택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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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모를 착용해야 한다(74.0%) ▲만 16세 이상 원동면허 소지자여야 한다(45.0%) ▲차도로만 달려야 한다(30.8%) ▲세 가지 중 아무 것도 몰랐다(16.0%) 순으로 나타났다.

지디넷코리아와 오픈서베이가 실시한 이번 조사는 ☞오픈서베이 결과 페이지를 통해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