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게임진흥원 11년만에 부활…중소업체 지원 기대감↑

문화부, 21대 국회 발의 목표…다양한 지원 사업 기대

디지털경제입력 :2020/02/19 10:59    수정: 2020/02/19 16:51

정부가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전부 개정안에 한국게임진흥원 설립 근거를 마련해 본격적인 산업 진흥에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오는 6월 발의를 목표로 준비 중인 게임산업진흥에관한 법률 전부 개정안을 살펴보면 한국게임진흥원 설립 근거가 명확하게 나타난다.

2009년 한국콘텐츠진흥원에 통합된 한국게임진흥원.

개정안 3장 3절 제28조 1항에는 '정부는 게임문화 및 게임산업 진흥-발전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하여 한국게임진흥원을 설립한다'는 항목이 게재되어 있다. 그간 소문만 무성했던 한국게임진흥원 부활 절차가 공식적으로 드러난 셈이다.개정안 내용에 따르면 한국게임진흥원은 게임문화 및 게임산업 진흥을 위해 ▲정책 및 제도의 연구-조사·기획 ▲실태조사 및 통계작성 ▲전문인력 양성 지원 및 교육 지원 ▲기술개발의 기획·관리 및 표준화 ▲게임이용자 권익보호 ▲게임문화 및 게임산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시설의 설치 등 기반조성 등의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한국게임진흥원은 지난 1999년 당시 문화관광부 산하기관으로 게임종합지원센터라는 이름으로 설립되어 2009년 한국콘텐츠진흥원으로 통합될 때까지 한국 게임산업 발전에 혁혁한 역할을 한 조직이다.

한국게임진흥원이 부활한다는 조짐은 지난해 말부터 확인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12월 20일 게임물관리위원회와 공동으로 주최·주관한 '게임산업법 전부개정(안) 전문가 토론회'에서 한국게임진흥원 출범을 위한 법률 근거 마련이 거론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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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주도 하에 한국게임진흥원이 설립된다는 소식을 중소게임사 관계자들은 크게 반기고 있다. 게임산업에 대한 이미지 개선과 이에 따른 투자자 유입을 기대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한국게임진흥원이 진행할 게임산업의 창업·경영지원 및 해외진출 지원 사업에 대한 기대도 높다.

한 중소게임개발사 대표는 "한국게임진흥원은 2000년대 초반 PC온라인게임이 성장하던 당시 한국게임산업의 발전 토대를 닦은 조직이다.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현 게임시장에서 기댈 곳이 생긴다는 소식만으로도 기쁘다"라며 "정부가 게임산업을 돌본다는 것만으로도 얼어붙은 게임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심리가 달라질 것이라고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