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 수소차 충전소, 또 멈췄다...연내 이용 힘들어

현대차 “설비 노후화로 인해 운영 어렵다” 공지 게재

일반입력 :2020/02/17 16:00    수정: 2020/02/18 05:30

한 때 가동 재개됐던 서울 양재지역 수소충전소가 또 다시 멈췄다. 올 연말까지는 재가동이 힘들 전망이다.

네이버 ‘넥쏘카페’ 등에 따르면, 양재 수소충전소는 설비 노후화 문제로 인해 조기 정상가동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는 “설비 노후화로 인해 더 이상 운영에 어려움이 있어 새로운 설비로 재구축해 2020년 말 개소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17일 현재 서울지역에서 수소전기차 충전이 가능한 곳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충전소 한 곳이다. 상암동 수소충전소는 이달 내 승압 공사가 마무리된 후 일반 충전이 가능해진다.

양재 수소충전소의 고장은 지난해 12월 13일 현대자동차 홈페이지를 통해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5일 운영 가능 시간을 확대한 지 8일만이다.

양재 수소충전소에서 충전중인 서울시내 수소전기버스 (사진=지디넷코리아)

양재 수소충전소는 한 때 지난해 12월 31일 복구가 완료돼 한 때 충전이 가능했지만, 이후 고장이 장기화되면서 결국 충전 설비를 전면 교체하는 상황까지 이어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양재 수소충전소 부지의 수소전기차 충전은 어렵지만, 바로 옆에 마련된 순수 전기차 충전은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수소충전소 고장 문제는 양재 뿐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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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넷코리아 취재결과, 창원 덕동수소충전소가 17일 오전부터 시스템 점검 등의 이유로 충전이 불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충전소는 이날 오후 2시 현재 아직도 점검이 진행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수소충전소를 관리하는 업체들의 수소충전소 설비 관리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정부가 하루빨리 수소충전소 고장이 더 이상 생기지 않도록 충전부품 관리 체계 강화 등의 대책을 세워야 수소전기차 이용자들의 충전 불편이 사라진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