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프, 獨에 신규 배터리소재 생산시설 구축

2022년부터 양극재 양산…年 전기차배터리 40만개에 공급

디지털경제입력 :2020/02/13 11:40

글로벌 화학기업 바스프가 독일에 신규 전기자동차 배터리소재 생산기지를 건설한다. 핀란드에 이어 독일에도 배터리 소재 생산 거점을 마련해 유럽 시장에 안정적으로 양극재를 공급하겠다는 목표다.

바스프는 유럽 전기차 밸류 체인을 지원하기 위한 투자 계획 중 일부로 독일 슈바르츠하이데(Schwarzheide) 생산단지 내에 새로운 배터리 소재 생산 시설을 구축한다고 13일 밝혔다.

신규 시설은 기가팩토리의 수요를 충족하는 양극재 생산 규모를 갖추게 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연간 약 40만대의 전기차에 바스프 소재를 사용한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슈바르츠하이데 공장의 모듈러(modular) 디자인과 인프라를 통해 빠른 생산 규모 확대가 가능해 유럽 전기차 시장의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바스프는 내다봤다.

바스프가 독일에 신규 전기자동차 배터리소재 생산기지를 건설한다. 사진은 독일 슈바르츠하이데(Schwarzheide)에 위치한 생산단지 전경. (사진=한국바스프)

슈바르츠하이데 공장은 앞서 바스프가 발표한 핀란드 하르야발타(Harjavalta) 지역에서 생산되는 전구체를 사용할 예정이다. 두 공장의 가동 개시 시점은 2022년이다. 바스프는 2022년부터 운영되는 두 공장에 수천억원대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다.

바스프 관계자는 "핀란드와 독일 투자를 통해 유럽 시장에서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공급망 제공이 가능할 것"이라며 "아시아·미국·유럽 주요 지역 모두에 양극재 생산력을 갖춘 첫 번째 공급자로서, 전기차 배터리 소재 시장의 글로벌 리더십을 점차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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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프는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자원을 조합해 탄소발자국을 저감한 양극재를 제공할 예정이다. 독일 슈바르츠하이데 공장은 친환경적인 열병합발전소(CHP)를 활용, 향후 신·재생에너지도 도입할 계획이다. 핀란드 하르야발타 공장 역시 수력·풍력·바이오매스 등의 신·재생에너지를 적극 사용할 방침이다.

피터 슈마허 바스프 촉매사업부문 사장은 "핀란드·독일 공장은 고객과 그들의 유럽 생산지에 근접한 만큼 고용량 양극재를 더욱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