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빙하가 녹는다…ESA, 우주서 찍은 영상 공개

과학입력 :2020/02/12 10:21

유럽 우주국(ESA)의 관측위성 ‘센티널-1’ 위성이 남극 파인 섬의 빙하가 녹아 균열을 일으키고 분리되는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했다고 미국 IT매체 씨넷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SA가 남극 파인 섬 빙하가 떨어져 나가는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사진=ESA 유튜브 캡쳐)

영상을 보면 남극 파인 섬의 빙하가 서서히 녹기 시작하더니 균열을 일으키고 떨어져 나가기 시작한다. (▶영상 보기)빙하가 녹아 떨어져 나간 지역의 크기는 약 300㎢로,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지역의 크기와 비슷하다고 씨넷은 전했다.

ESA는 2019년 2월부터 2020년 2월까지 센티널-1 위성이 촬영한 사진을 영상으로 편집해 공개했다. ESA 센티널 위성은 작년에 남극 파인섬 빙하의 균열을 발견했고, 최근 이 곳의 균열이 빠르게 커지는 것을 포착해 예의 주시하고 있었다.

작년 9월 센티널-2 위성이 포착한 남극 파인 섬 빙하의 균열 (사진=ESA)

NASA는 남극 파인 섬 빙하를 "남극 대륙에서 가장 빠르게 녹고 있는 빙하 중 하나"라며, "약 1.2m 해수면 상승을 올릴 수 있는 얼음이 충분히 취약한 지역"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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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A의 선임 과학자이자 극지방 빙권(氷圈, cryosphere) 전문가 마크 드링크워터 (Mark Drinkwater)는 “ESA 코페르니쿠스 센티널 위성은 지구의 외진 지역에서 일어나는 이와 같은 현상을 대중들에게 볼 수 있게 해줬다”며, "불안한 것은 매일 매일의 자료들이 지구 기후가 남극 대륙의 얼굴을 놀랄만한 속도로 재정의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 영상 링크는 지디넷코리아 기사 원문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