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종 코로나'에 "온라인으로 학교 가요"

봄 학기 등교 미뤄지자 온라인 교육 활기

인터넷입력 :2020/02/11 09:52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이 이어지는 가운데 개학이 늦어지면서 학교에 가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한 온라인 교육이 활기를 띄고 있다. 중국 정부는 '수업은 멈췄어도 배움은 멈추지 말라(停課不停學)'는 기조로 온라인 교육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10일 중국 알리바바는 이날까지 이미 광둥, 장쑤, 허난, 산시(山西), 산둥, 후베이, 허난, 산시, 헤이룽장, 랴오닝, 지린 등 30여 개 성과 300여 개 도시의 학교를 대상으로 알리바바의 교육 서비스 알리딩딩의 '온라인 수업 계획'이 실시된다고 밝혔다. 학교, 교사, 학생이 모두 참여해 온라인에서 정규 수업을 한다.

이날 기준 중국 전국 약 5000만 명의 학생이 알리바바의 플랫폼 위에서 수업을 듣게 된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영향으로 개학이 미뤄진 학생들의 온라인 수업이 실시되고 있다. (사진=중국 뤄허교육망)

이뿐 아니다. 중국 동영상 플랫폼 여우쿠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전국 약 500만 명의 학생이 여우쿠의 '자택 온라인 수업 계획'에 참여하고 있다. 우한에서만 90만 명의 학생이 이른바 '공중교실'에 참여해 신학기 과정을 시작했다.

'공개' 수업과 '소반과' 수업으로 나뉘며, 공개 수업은 교육 기관의 명강사가 불특정 다수 대중을 상대로 강연하는 것이다. 소반과 수업은 각 학교의 교사들이 플랫폼에 들어와 각 반 학생들에게 수업을 하는 것이다.

이 계획을 통해 이미 300여 개의 교육 기관과 수백만 명의 교사들이 플랫폼에서 매일 1000개 이상의 생방송 교육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여우쿠우는 온라인 생방송 이외에도 교사들을 위한 PPT 강의, 방송 강의, 손글씨 전자 칠판, 음성 마이크 등 도구를 지원해 온라인 강의 수업 효율을 높이고 있다.

여우쿠우는 어린 아이들을 위해 무료로 500개의 교육 과정도 열었다. 유아기 아이들의 언어 발전과 음성학습, 디지털 사유 능력 제고 등 연령대별 콘텐츠가 있다.

또 각종 스포츠 관련 가정 내 온라인 헬스 프로그램도 성황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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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기업뿐 아니라 각 중국 성시 지자체에서도 정책적으로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원지로 꼽히는 우한시는 10일 초중고등학생을 위한 '온라인 수업 과정'을 개설했으며 많은 학교와 학생이 참여해 아이디를 부여받고 온라인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광둥성, 장시성 등 대부분의 성과 시 차원에서 학교와 기관을 위한 온라인 수업 과정을 마련, 봄 학기 개강에 맞춰 수업을 실시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