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바이두, 베이징 기차역에 AI 체온측정기 설치

'0.05도 오차'...체온 이상자 얼굴 이미지 관리자에 전송

인터넷입력 :2020/02/04 09:51

"38.2도 입니다"

붐비는 기차역에서 높은 체온을 가진 A씨의 얼굴 이미지와 체온 정보가 관리자의 PC로 실시간 전송된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하면서 중국 베이징 기차역에 적용된 인공지능(AI) 체온 측정 기술이다.

3일 바이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AI 체온 측정 기술 'AI 다인 체온 고속 검측 솔루션'을 베이징 칭허 기차역에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기차역, 공항, 지하철역 등 인파가 많고 밀집된 지역에서 효과적으로 여러 사람의 체온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기존 적외선 영상 체온 측정 대비 속도가 빠르고 정확하면서 오차 범위가 0.05도 이하다.

이 기술이 적용된 칭허 기차역은 베이징 고속열차의 시발점 중 하나로 규모가 매우 큰 기차역이다. 춘절 기간 최고 하루 연인원 3만 명이 이용했으며 베이징 지하철 13호선과도 환승할 수 있다.

기존 적외선 체온 측정 시스템의 경우 검측 속도가 느린데다 사람이 붐비고 사람 간 간격이 어느정도 좁아야 측정이 가능해 오히려 전염병 교차 전염을 유발하는 우려가 있었다. 또 현장의 직원이 육안으로 이상 상황을 살펴내고 찾아내야 하기 때문에 정확도와 효율이 떨어졌다.

하지만 바이두가 개발한 AI 지능 검측 시스템에 따르면 먼 거리, 넓은 범위, 또 얼굴이 가려졌을 경우에도 체온 측정이 가능하다. 모자나 마스크를 쓴 경우에도 문제없다. 또 만약 체온이 기준 이상 높은 사람이 있으면 시스템이 경보를 울리며 시스템상 얼굴 이미지도 전송된다. 이를 통해 담당자가 실시간으로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얼굴 핵심 지점 검측 및 영상 적외선 온도 분석 알고리즘을 결합했으며 일정 면적 내 승객의 체온을 한꺼번에 검측해 온도 데이터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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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통로나 핵심 구역에 카메라를 설치하면, 따로 다른 조치 필요없이 회당 3~5명의 체온을 측정해내며 오차는 섭씨 0.05도 이내다.

유동량이 많은 구역에서도 고정된 카메라를 통해 측정이 가능하며 담당자가 PC나 스마트폰 등 기기를 통해 비접촉 검사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