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 작년 4분기 영업익 3.45조...전년比 55.6% ↓

연간 기준으로는 전년比 68.54% 감소한 14.02조원 그쳐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0/01/30 09:15    수정: 2020/01/30 10:12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에 반도체 부문에서 매출 16조7천900억원, 영업이익 3조4천500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55.6% 감소한 수치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5%, 영업이익은 11.59% 줄어든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 메모리는 서버 고객사의 지속적인 수요 증가와 함께 5G(5세대 이동통신) 영향에 따른 주요 응용처의 수요 확대로 견조한 수요 증가세를 보였다"며 "삼성전자는 서버용 고용량 제품과 그래픽용 GDDR(Graphics Double Data Rate6) 등 차별화된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고 수익성을 제고했다"고 설명했다.

(자료=삼성전자)


■ 올해 '메모리 재고정상화' 추진...1znm D램·6세대 V낸드 공정 전환 가속

반도체 사업 부문의 지난해 연간 실적은 매출 64조9천400억원, 영업이익 14조2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2018년도) 대비 매출은 25%, 영업이익은 68.54% 감소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 사업에서 메모리 재고정상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는 전략을 추진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고용량 스토리지 등 차별화된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10나노미터초반(1znm) D램과 6세대(1xx단) V낸드 공정 전환을 통한 공정 및 원가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시스템LSI는 5G(5세대 이동통신) 칩과 고화소 센서 채용 확대에 따라 차별화된 제품으로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는 EUV(Extreme Ultra Violet·극자외선) 5·7나노미터(nanometer·nm) 양산 확대와 고객 다변화를 지속 추진하는 동시에 3nm(nm=10억분의 1미터) GAA(Gate All Around·게이트 올 어라운드) 공정 개발을 통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 1분기 메모리 사업, 계절적 비수기로 부진 예고...비메모리 공급 늘려 대응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실적 역시 부진을 예고했다. 메모리(D램, 낸드플래시 등)의 경우, 일부 서버·모바일용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보이지만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사업 전반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올해 1분기는 주요 고객사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탑재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이미지센서, DDI(Display Driver IC) 등 비메모리 공급을 확대해 실적 개선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10나노미터중반(1ynm) D램 등 미세 공정 전환을 확대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서버용 고용량 제품과 모바일용 LPDDR5(Low Power Double Data Rate5)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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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파운드리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4분기 모바일 5G 칩, 고화소 이미지센서, 중국의 고성능 컴퓨팅 칩 수요가 증가해 견조한 실적을 달성한 만큼 올해 1분기는 5G 칩 공급 확대를 위한 생산 최적화에 집중하고, 4nm 공정 개발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측은 "2020년은 8나노 컴퓨팅칩 양산 본격화 및 5G칩 수요 증가로 두 자릿수의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며 "4나노 공정 제품 설계 완료, 5나노 공정의 고객·응용처 다변화를 통해 미래 성장 기반 마련에도 중점을 둘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