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새 수장' 노태문, 내달 언팩 무대 오른다

첫 데뷔작 '갤럭시S20·갤럭시Z 플립' 성공에 만전

홈&모바일입력 :2020/01/23 16:35    수정: 2020/01/23 17:26

최근 인사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 사령탑에 오른 노태문 사장이 다음 달 '갤럭시 언팩 2020' 무대에 오른다. 개발단에서 갤럭시 신화를 이끌어 온 노 사장의 첫 데뷔작 '갤럭시S20'과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이 새 혁신의 바람을 불러올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23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노태문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 무선사업부장 사장은 2월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데뷔 무대를 갖는다. 그가 구상한 갤럭시 신제품·브랜드 전략과 앞으로의 모바일 사업 방향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노태문 사장은 무선개발실장을 거쳐 지난 20일 올해 정기 사장단 인사를 통해 무선사업부장으로 승진했다. 무선개발실장 자리는 차기 무선사업부장 승진을 위한 핵심 보직으로도 통한다. 그동안 IM부문장과 무선사업부장을 겸임했던 고동진 사장도 무선개발실장을 거친 바 있다.

갤럭시 신화를 일구며 삼성 휴대폰 사업 성장을 이끌어 온 노 사장은 그야말로 '젊은 실력가'로 꼽히는 인물이다. 삼성전자에 입사해 2007년 39세 나이에 임원으로 승진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2011년에는 전무로 승진했다. 다시 전무 승진 2년 만인 2013년 최연소 부사장 타이틀을 달며 고속승진을 이어왔다.

노태문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 무선사업부장 사장.(사진=삼성전자)

그가 공식적으로 대중 앞에 서게 된 미국 갤럭시 언팩은 무선사업부의 가장 큰 행사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 기업으로서 브랜드 혁신을 보여주고 수익성 기반을 다지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공개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언팩 행사는 무선사업부가 주관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사업부를 책임지는 무선사업부장(노태문 사장)이 가는 쪽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IM 부문장(현 고동진 사장)은 네트워크 사업부와 무선사업부를 모두 관할하며 중장기적으로 큰 그림을 그리는 역할이다"고 말했다.

특히 다음 달 언팩에서는 노태문 사장이 개발실장 자리에서 갈고닦아 왔던 갤럭시S20과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이 동시 출격한다. 그는 하드웨어(HW)에 매우 밝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업체의 추격 속에 삼성 스마트폰 위기론을 잠재우는 데 소프트웨어(SW), 서비스와 더불어 '기술 초격차'를 빼놓을 수 없다.

신제품 의미도 크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S10이 갤럭시 탄생 10년 역사를 기반으로 혁신을 집약시킨 제품이라면, 갤럭시S20은 2020년을 맞아 새롭게 명명된 넘버링과 함께 미래 10년을 펼치는 시작점에 있는 모델이다. 올해 프리미엄 5G 스마트폰 첫 모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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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갤럭시Z 플립은 위아래로 여닫는 새 폼팩터를 갖춘 만큼 상품성을 검증받고 매스(대량생산) 모델로 채택될지 관심이 높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 폴드가 화면 결함 논란으로 출시가 몇 개월간 미뤄지는 등 한차례 홍역을 치렀다. 실수는 브랜드 신뢰도에 막대한 타격을 입힐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언팩 관련 사항은 아직 최종 결정되지 않았다"며 "사업부별 조직개편이 마무리되는 대로 차차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