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2025년까지 29조원 투자...500km 전기차도 출시

2025년 총 11종 전기차 풀라인업 구축

카테크입력 :2020/01/14 10:17    수정: 2020/01/14 13:22

기아자동차가 내년부터 1회 충전시 500km 이상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 전용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전기차 사업 다각화를 위해 29조원을 투자한다.

기아차는 14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전기차 미래 전략 등이 포함된 ‘Plan S(플랜 에스)’를 공개했다. 여기서 S는 ‘Shift(전환)’을 뜻한다. 기존 내연기관차량 위주에서 선제적인 전기차(EV) 사업 체제로의 전환과 동시에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는 2025년까지 전기차 리더십 확보 및 사업 다각화 등에 총 29조원을 투자하며, 투자 재원 마련 및 주주 가치 극대화 등을 위해 영업이익률 6%, 자기자본이익률(ROE) 10.6%를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아차는 2021년 첫번째 전기차 전용 모델 출시를 시작으로 2022년부터 승용, SUV, MPV 등 전차급에 걸쳐 신규 전기차 모델을 투입, 2025년 총 11종의 전기차 풀라인업을 구축한다.

기아차 미래 전기차 전략을 담은 슬라이드 (사진=기아차 인베스터 데이 자료)
기아차 전기 콘셉트카 '이매진 바이 기아'. 2021년 출시 예정인 기아차 신형 전기차는 해당 콘셉트카 기반으로 제작될 가능성이 높다. (사진=지디넷코리아)

기아차의 전용 전기차 모델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적용되며, 승용과 SUV의 경계를 허무는 크로스오버(crossover) 디자인, 미래지향적 사용자 경험, 500km 이상의 1회 충전 주행거리, 20분 이내 초고속 충전 등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전기차 기술력이 집약된다.

전기차 라인업은 충전시스템 이원화(400V/800V) 등 고객 요구에 맞춰 상품성을 차별화한 고성능의 ‘전용 전기차’와 보급형의 ‘파생 전기차’를 동시에 운영함으로써 다양한 선택지를 제안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최근 국내 모빌리티 스타트업 ‘코드 42’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전기차에 특화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 : In-Vehicle Infotainment) 등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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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전기차 폐배터리를 에너지 저장장치(ESS)로 재활용하기 위해 인프라와 기술력 확보 등 자원 순환 체계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기아차가 미래 고객 가치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완벽하게 탈바꿈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며 “변화에 단순히 적응하는 것이 아니라 혁신을 주도함으로써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