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요 IT기업 SW 엔지니어 신입 연봉은 2억원 수준

직급 오를 때 1억씩 인상...15년차는 10억원 넘는 경우도

디지털경제입력 :2020/01/03 14:16    수정: 2020/01/03 14:44

페이스북, 구글 등 미국 주요 IT 기업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초봉은 약 2억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15년차 개발자의 경우 10억원 이상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리콘밸리 연봉 데이터 사이트인 '레벨스'(levels.fyi)는 2일(현지시간) 미국 IT 기업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연봉을 조사해 그 순위를 공개했다.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2년 이하 신입 개발자 연봉은 2억 원 수준이었으며 직급이 오를 때 평균적으로 10만 달러 이상 연봉이 높아졌다. 특히 5년 차 이상 선임 엔지니어(senior engineer)로 승진할 때 상승폭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페이스북, 스냅,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관련 기업의 연봉이 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레벨스가 공개한 자료는 각 기업의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제보한 데이터를 취합하고 익명화한 것이다. 공정한 비교를 위해 연차 및 직급 별로 순위를 분류했다. 순위에 제시된 연봉은 급여를 비롯해 주식 및 보너스를 포함한 연간 총 평균 보상액이다.

2019년 주요 IT기업 신입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연봉 순위. (표=레벨스)

2년 이하의 경력을 가진 신입 개발자 연봉 상위 5위는 17만5천 달러(2억300만 원)에서 23만3천 달러(약 2억7천만 원) 수준이었다.

이중 1위는 23만 4천 달러를 제공하는 차량공유업체인 리프트가 올랐다. 글로벌 전자결제 기업인 스트라이프가 1천 달러 차이로 2위를 기록했으며 에어비엔비, 링크드인과 오라클이 뒤를 이었다.

2019년 주요 IT기업 2~5년차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연봉 순위. (표=레벨스)

2~5년차 개발자는 전체적으로 신입 개발자에 비해 10만 달러 이상 연봉이 높아졌다. 기업별 순위로는 2위를 기록했던 에어비엔비가 33만 4천 달러(약 3억8천600만 원)로 1위로 올라섰다. 비즈니스 전문 SNS인 링크드인과 리프트가 2, 3위를 기록했다.

5년 이상 관련 업무에 종사하며 숙련된 경험과 기술을 보유한 선임 엔지니어 급은 15만 달러 이상 연봉이 증가했다.

2019년 주요 IT기업 선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연봉 순위. (표=레벨스)

1위는 50만 5천 달러(약 5억8천400만 원)를 제공하는 이미지 공유 SNS 기업인 핀터레스트이며 스트라이프, 에어비엔비가 뒤를 이었다. 또한 넷플릭스가 43만 달러(4억9천700만 원)로 4위에 올랐다.

10년 이상 경력을 쌓고 미션 크리티컬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책임 엔지니어(staff engineer) 역시 선임 엔지니어와 비교해 10만 달러 가까이 연봉이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주요 IT기업 책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연봉 순위. (표=레벨스)

SNS 스냅챗을 서비스하는 스냅이 60만 달러(6억 9천500만 원)로 책임 엔지니어에게 가장 높은 보상을 제공했으며 리프트는 55만 달러(약 6억 3천700만 원), 에어비엔비는 53만 달러(약 6억 1400만 원)를 지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페이스북과 아마존도 처음으로 해당 순위에 올랐다.

수석 엔지니어(principal engineer)는 주요 소프트웨어 기업의 주요 프로젝트를 총괄하거나 엔지니어 그룹을 관리하는 전문가로 기업에 따라 받는 보상 격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주요 IT기업 수석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연봉 순위. (표=레벨스)

1위인 페이스북은 책임 엔지니어 중 가장 높은 연봉을 제공하는 에어비엔비와 비교해 약 2배에 달하는 95만 달러(약 11억 원)을 지급한 반면 3에서 5위를 기록한 핀터레스트, 드롭박스, 세일즈포스스는 오히려 에어비엔비의 책임 엔지니어보다 연봉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2위를 기록한 구글은 71만 달러(약 8억2천300만 원)를 수석 엔지니어에게 연봉으로 제공한다.

수석 엔지니어의 연봉 격차가 큰 것은 기업에 따라 프로젝트의 규모나 방향성이 다르고 담당하는 역할도 달라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2019년 미국 지역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연봉 순위. (표=레벨스)

또한 지역별로 살펴본 결과에선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가 22만 7천 달러(약 2억6천300만 원)으로 가장 임금이 높았으며 시애틀, 뉴욕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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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스는 지역별 임금 차이는 IT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해당 지역에 몰려있을 뿐 아니라 인구가 몰리며 치솟은 생활비가 임금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레벨스는 기업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연봉을 공개한 이유는 사람들이 보다 공정한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공개한 자료는 개인이 제공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완전히 정확할 수는 없지만 각 기업에서 원하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에 대한 흐름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