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블록체인기업들 'DID포럼' 결성..."연구개발 및 사업화에 협력"

국제 표준활동에도 참여 계획

컴퓨팅입력 :2019/12/29 21:21    수정: 2019/12/30 12:17

중소 블록체인 기업들이 참여한 'DID(Decentralized Identifier, 탈중앙화 신원증명) 포럼'이 27일 발족했다. 서울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호텔에서 이날 열린 DID포럼 발족식에는 창립식과 기념세미나도 함께 진행됐다.

블록체인업계 핫 이슈로 떠오른 DID는 분산원장을 포함한 블록체인 인증 기술이다. 여러 신원 증명에 사용할 수 있다. 개인이 자신의 정보에 대해 완전한 통제권을 갖는 것으로, '마이 데이터'를 구현할 핵심 기술로 주목 받고 있다.

국내는 SK텔레콤 등 통신사와 은행들이 연합한 '이니셜(Initial)'과 아이콘루프의 '마이아이디(MyID)'가 대표적 DID 서비스다. 해외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주도하는 DIF(Decentralized Identity Foundation) 등이 있다. 스위스,네덜란드, 에스토니아도 정부 지원아래 DID 보급에 나서고 있다. 특히 조만간 국제 표준 문제가 대두될 것으로 보여 우리나라의 선제 대응이 시급한 상황이다.

'DID 포럼'이 발족식에 참석한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DID 포럼 회장은 안성진 블록체인팩토리 및 칸델라체인 대표가 선임됐다. 안 회장은 서울대 응용수학과를 졸업한후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에서 컴퓨터학 석사를 받았다. 미국 AT&T 벨랩에서 유닉스커널 개발, 한국현대전자 유닉스 서버 개발 총괄 이사, 한국전자인증 사장 등을 거쳤다. 포럼 부회장은 정승채 블록체인팩토리 대표 겸 한국블록체인스타트업협회 부회장이 맡는다.

포럼은 산하에 ▲총무 분과 ▲기술 분과 ▲법, 제도 분과 ▲표준화 분과 등 4개 분과를 두고 활동한다.

앞으로 포럼은 ▲DID 기술 및 사업화 개발 확산 기여 ▲DID 관련 교육과 국내외 표준화 활동 참여 ▲회원 간 협력 사업 시너지 효과 극대화▲ 기타 포럼을 통한 산학연관 협력 활동 등에 나설 예정이다.

안성진 회장은 포럼 창설 배경에 대해 "글로벌 블록체인 산업계에 DID 도입이 필연적 추세로, 중소벤처 및 스타트업들이 DID 영역에 진출, 원활한 사업화가 필요하다"며 "연구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회원사간 협력과 글로벌 DID 표준화에 국내 회원기업의 참여를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안 회장은 "탈중앙화 혹은 분산 아이디기술을 적용해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사업 모델을 만들수 있는 연구개발과 국내외 표준화 수립에 기여하겠다"면서 "참여하는 50여 회원 및 회원사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사업화와 연관된 시너지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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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채 부회장은 "우리는 우리 자신의 ID를 누가 가지고 있는지, 또 누가 내 ID를 악의적으로 이용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 현재 나의 ID는 나의 것이 아니다. 이러한 혼돈의 ID시대가 지나가고 있다"면서 "내 ID의 권리를 내가 소유하는 ID 민주시대가 오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로 이것이 가능해졌다. 분산 아이디(DID), 자기주권형 아이디(SSI:self-sovereign Identity) 도입은 거스를 수 없는 세계적 추세"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발족식에는 김기형 아주대 교수가 'DID 개요와 동향 및 전망'을, 정승채 포럼 부회장이 '개인정보보호법과 DID'를, 이상현 심버스 기술연구소장이 'DID 기술 적용 사례'를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중소 블록체인 기업들이 참여한 'DID포럼' 발족식이 27일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