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EO] “투명한 식자재 유통, ‘오더히어로’ 쓰세요”

이원석 딜리버리랩 “믿고 맡길 수 있는 서비스로 인식”

인터넷입력 :2019/12/29 10:12    수정: 2019/12/29 12:31

"레스토랑을 운영하면서 식자재 유통 과정에서 양질의 식자재를 공급하는 유통사를 찾거나 견적액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직접 서비스를 개발하게 됐죠."

올해 3월에 선보인 '오더히어로'는 식자재 견적 비교 중개 플랫폼이다. 이원석 대표㉚는 대기업에서 IT 개발자로 일하다 창업을 결심하고 레스토랑을 시작한 것이 이 서비스의 시작이다.

식자재 유통과정에서 외식업체와 식자재 유통사 간의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고 합리적인 가격의 식자재를 거래할 수 있는 방법을 고심하던 끝에 직접 중개 플랫폼 '오더히어로'를 개발하게 됐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원석 딜리버리랩 대표

이 서비스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통해서 식자재 견적 비교를 요청하면 오더히어로에 입점해 있는 유통사가 그에 맞는 식자재 가격을 제시해 거래가 이뤄지는 방식이다. 거래 과정에서 음식점은 믿을 수 있는 식자재 유통사를 찾아야 하는 수고를 덜 수 있고, 식자재 유통사는 별도의 영업 없이도 신규 외식업체와 거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이 대표는 말을 이었다.

"고품질의 가격 경쟁력을 갖춘 식자재 유통사들이 투명하게 식자재 정보를 공유하고 미수금 없이 거래가 이뤄질 수 있어 식자재 유통과정에서 선순환을 기대하고 있죠. 음식점의 경우에는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어 운영 서비스나 레시피 개발 등에 더욱 집중할 수 있습니다."

그에 따르면 각각 다른 식자재 코드를 갖고 있는 유통업체들의 식자재의 견적을 비교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음식점이 필요로 하는 식자재 견적은 유통업체별 전체 가격이기 때문에 식자재 유통사 마다 각각 다른 품목과 단위 표기 방식을 일관되게 보여줘야 한다. 같은 돼지 목살이라도 A 유통사에서는 돈목살로 B유통사에는 돈목심으로 표기하고 있어 이를 통합하는 과정이 선행됐다.

그는 머신러닝 기술로 자연어 분류 기술을 접목해 표준화 코드를 만들고 자동으로 품목과 단위를 분류하는 기술을 구현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오더히어로 서비스 출시 이후 고객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식자재 유통업체 모집 공고를 보고 200여 곳에서 사전 신청을 해왔다. 입점 문의는 현재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그는 전했다. 음식점의 경우 통상적으로 5~10% 사이의 비용절감이 가능해 한 번 서비스를 이용하면 계속해서 사용하는 편이라, 서비스 이탈율이 매우 낮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오더히어로는 서울, 경기권을 중심으로 전국 외식업체와 식자재 유통업체 간 중개가 가능하다. 이 서비스 이용방법은 '카페24'로 구축한 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애플이나 구글 앱스토어를 통해 앱을 다운로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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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고객들이 식자재 견적비교 서비스를 정말 필요로 하는지, 불편한 점은 없는지를 염두에 두고 지속적으로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있다. 플랫폼 운영과정에서 들어오는 고객 문의사항은 전담 팀을 구성해 고객들의 이용 편의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는 오더히어로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한 해였어요.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개 과정에서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플랫폼 자체를 더욱 고도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오더히어로를 이용하면 식자재 유통과 관련해서 믿고 맡길 수 있는 서비스로 인식될 수 있도록 기업 가치를 높여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