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당 시무식 안한다'...구광모 LG 회장, 디지털로 신년사

글로벌 LG 임직원에게 신년영상 전송 예정

디지털경제입력 :2019/12/20 11:00    수정: 2019/12/20 11:44

2020년 경자년(庚子年) 새시대를 맞는 LG의 새해모임 풍경이 달라진다.

구광모 ㈜LG 대표이사 회장.(사진=LG)

LG그룹은 20일 취임 3년차를 맞는 구광모 ㈜LG 대표이사 회장이 내년 1월 2일 오전 신년 영상이 담긴 이메일을 통해 세계 25만명 임직원들과 만난다고 밝혔다. LG는 1987년 LG트윈타워 준공 이후 31년 간 여의도에서, 올해 초에는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700여명이 모여서 새해모임을 진행한 바 있다.

LG가 신년사를 모바일과 PC 등을 이용한 디지털로 전환함에 따라 임직원들은 시간,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언제든지 신년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구 회장은 영상을 통해 세계 임직원들과 효과적으로 소통하고, 디지털에 익숙한 M, Z 세대 비롯한 LG 구성원 전체에게 가까이 다가가 신년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M, Z세대는 1980년부터 2000년대 초반 사이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통칭한다.

LG 측은 "이같은 변화는 평소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소탈하고 실용주의적인 구광모 대표의 경영방식과 맥을 같이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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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LG화학 등 다수의 계열사들도 CEO 신년사를 디지털을 활용해 전달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LG 관계자는 "기존에는 정해진 수백 여명의 임직원들이 제한된 장소에 모여 시무식 행사를 해왔는데, 내년에는 새해 첫 업무를 시작하는 날에 국내와 해외에서 근무하는 LG 전체 구성원과 효과적으로 소통하는 신년 메시지를 직접 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