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아마존·구글, 스마트홈 기술 표준 위해 손 잡았다

홈&모바일입력 :2019/12/19 09:29    수정: 2019/12/19 15:39

아마존, 구글, 애플 등 IT 기업과 사물인터넷 연합체 지그비 얼라이언스가 18일(현지시간) 스마트 홈 기술 표준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발표했다고 CNBC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현재 아마존, 구글, 애플은 소비자들이 서로 자신들의 스마트홈 제품을 구매하도록 경쟁하고 있으며,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자신만의 솔루션을 구축하려고 노력 중이다. 하지만, 이런 경쟁은 소비자와 제조사 모두에게 혼란을 주는 환경을 만들었다.

스마트 스피커 구글 홈 미니와 아마존 에코 닷 (사진=씨넷)

지금 어떤 사람이 스마트 자물쇠를 하나를 구매한다고 한다면, 아마존 에코와 연동되는 제품을 살 지, 아니면 구글 홈, 애플 홈킷 등과 연동되는 제품을 살지 결정해야 한다. 또, 스마트홈 제품을 만드는 업체들도 제품 개발 시 어떤 플랫폼을 지원하도록 할지 결정해야 한다. 새로운 표준은 이런 문제를 해결해 줄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IDC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스마트 홈 시장은 올해 23.5% 성장해 약 8억1500만 대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2023년에는 13억9000만 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홈 시장 성장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서는 스마트홈 기기들이 서로 연동될 수 있는 일종의 표준이 필요하다며, 이것이 지금까지 서로 경쟁했던 업체들이 힘을 합친 이유라고 CNBC는 분석했다.

'IP를 이용한 프로젝트 커넥티드 홈'이라는 이름의 프로젝트는 통일된 통신 규격을 채택해 제품 간 호환성을 높여 준다. 또, 제품 상자에 ‘IP를 이용한 프로젝트 커넥티드 홈' 지원 여부를 로고로 알려줄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는 스마트 홈 기기가 안전하고 안정적이며 사용하기 쉬워야 한다는 공통된 믿음을 바탕으로 구축됐다”며, “IP(인터넷 프로토콜) 기반의 이 프로젝트는 스마트 홈 장치, 모바일 앱, 클라우드 서비스 간의 통신을 가능하게 하고 기기 인증을 위한 특정 IP 기반 네트워킹 기술을 정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업체들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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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프로젝트에는 지그비 얼라이언스 회원사인 삼성 스마트씽스와 슈나이더일렉트릭, 예전 필립스 조명인 시그니파이, 이케아 등도 참여한다.

이 그룹은 내년 말까지 규격 초안과 예비 오픈 소스 자료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 표준을 채택한 제품의 출시 시기는 아직 확실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