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강국으로 도약, 어렵지만 가능한 목표”

[4차 페스티벌] 강도현 과기정통부 정책관

방송/통신입력 :2019/12/18 07:11    수정: 2019/12/18 14:04

“ICT 강국을 넘어 AI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과제는 생각보다 어려운 목표다. 그러나 가능할 것 같다. 2030년 디지털 경쟁력 세계 3위, AI 경제효과 455조원, 삶의 질 세계 10위를 달성하겠다.”

17일 서울 삼성동에서 열린 ‘4차산업혁명 페스티벌’에서 발표자로 나선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기반정책관은 이같이 말했다.

강도현 정책관은 AI를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고 전제했다. 세계가 AI를 목전에 둔 지금 우리의 선택에 따라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도 뒤처질 수도 있다는 뜻이다. 특히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AI를 통해 산업과 사회가 한 단계 도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7일 4차산업혁명 페스티벌에서 강도현 과기정통부 정책관이 AI 국가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강도현 정책관은 “우리 눈앞에 놓인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우리 정부의 모든 부처가 AI 국가전략의 필요성에 공감했다”며 “우리의 강점을 살린 전략을 통해 'AI 정부'로 거듭나기 위한 계획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 범정부 전략으로 AI 시대 초석 닦는다

이날 정부가 발표한 ‘AI 국가 전략’은 ▲AI 산업 기반 조성 ▲산업·사회 전 분야 AI 활용 확산 ▲일자리 등 변화에 선제 대응 등 3가지가 골자다.

구체적으로 AI 산업 기반인 인프라 조성을 위해 정부는 데이터 개방과 AI 반도체 강화를 꼽았다. 강 정책관은 “2021년까지 개방할 수 있는 공공 데이터를 전부 개방하고, 개방할 수 없는 데이터는 고도화를 통해 민간 데이터와 연계할 것”이라며 “반도체 분야에서는 CPU와 메모리를 결합한 신개념 반도체에 전략적 투자를 강화해 세계 1위라는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AI를 한 단계 발전시킨 ‘창의적인 AI’ 시대를 주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강 정책관은 “과거 이세돌이 알파고와 바둑대회를 했을 때는 알파고가 둔 수를 스스로 설명할 수 없었다”며 “창의적인 AI는 스스로 설명할 수 있는 AI다. 우리가 창의적인 AI의 전 분야를 주도하겠다는 것은 아니고 핵심기술 100여개를 확보하는 것이 전략”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총 5조원 규모의 스타트업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펀드 조성 ▲2020년 11월 AI 올림픽 개최 ▲인문사회적 역량을 동원해 AI 미래사회를 대비하는 ‘법제정비단‘ 구성 등을 추진하겠다고 전략을 세웠다.

AI 활용 확산의 골자는 인재양성이다. 강 정책관은 “2030년까지 연 1만명의 AI 인재를 확보하는 것은 물론 전 국민의 AI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평생 교육 계획을 수행할 것”이라며 “각 산업에 AI 적용을 확대하고, 낙후된 전자정부 시스템 업그레이드하는 디지털 정부도 구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AI 시대 역기능으로 분류되는 일자리와 윤리 문제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AI로 단순 반복 업무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신기술 기반 직업 훈련을 강화하고 고용보험을 확대해 일자리 안전망을 갖추겠다는 전략이다.

강 정책관은 “우리 국민과 근로자들이 AI로 인해 상황이 변한다고 하더라도 직무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며 “AI가 윤리적인 측면에서 성적·인종적·언어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만큼, 개발 단계에서 AI 윤리에 대해 고민할 수 있도록 국제적 기준을 만들되 윤리가 규제로 작용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쓰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