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양우 장관 "게임은 삶이며 문화, 가능한 많은 규제 풀어야"

"합리적 수준에서 규제를 푸는 것이 중요"

디지털경제입력 :2019/12/04 17:23    수정: 2019/12/04 17:25

"우리가 콘텐츠산업과 문화산업을 이야기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한국 콘텐츠산업의 핵심이자 미래 먹거리 사업인 게임산업과 인력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양우 장관은 4일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홍릉콘텐츠인재캠퍼스 게임인재원에서 특강을 펼쳤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날 특강에서 박양우 장관은 "글로벌 콘텐츠산업 규모는 약 2천700조 원 정도다. 작년 기준 한국 콘텐츠산업 규모는 119조 1천억 원 수준이며 수출도 약 11조 원 정도를 하는 세계 7위의 콘텐츠산업 강국이다"라며 "10년이 지나면 한국이 콘텐츠산업 빅5에 들고 15년 후에는 빅3에도 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내 콘텐츠산업 중 게임산업은 13조9천억 원 정도의 규모를 차지하는 산업이다. 서머너즈워 하나가 천만영화 13편 정도의 매출을 올린다. 소설책 5천550만 권에 해당하는 규모다"라며 "게임산업은 정부에게도 중요한 콘텐츠산업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게임산업 진출을 꿈꾸는 게임인재원 학생을 대상으로 한 이날 특강에서 박양우 장관은 학생들이 문화산업의 주인공이며 자랑스러운 일이라 독려했다.

박 장관은 "다가오는 가상현실 시대에서 세상의 모든 것이 게임이 될 것이다. 게임은 이제 삶이며 문화다"라며 "게임 과몰입을 주장하는 이들에 대해 그런게 아니라며 수세적이고 수동적인 입장으로 나설 필요 없다. 그동안 게임산업이 너무 부정적인 현상에 압도되어 있었다. 이제는 자신감을 갖고 게임의 강점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공격적으로 나서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강을 통해 박양우 장관은 게임산업을 향해 다가오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박 장관은 "5G 이동통신이 급속히 전성기에 접어들고 있는 이 시대에 게임산업도 적응해야 한다. 앞으로 어디서나 게임을 접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시대를 이용자가 실감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말하고 "현재 대형게임사가 AI를 활용하고 있지만 아직 시작 단계이에 그치고 있다. 게임산업이 AI를 더 적극적으로 게임에 반영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게임산업계가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규제 합리화에 대한 청사진도 공개했다. 실제로 박양우 장관은 취임 후 성인 온라인게임 결제한도를 폐지하며 게임산업계의 기대를 적극 반영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박 장관은 게임인재원 학생들에게 게임산업에 대한 자긍심을 가져도 좋다고 독려했다.

박양우 장관은 "규제를 할 것은 하고 풀어야 할 것은 푸는 것이 중요하다. 규제 합리화는 문화체육관광부가 맡은 중요한 역할이다"라며 "가능한 많은 규제를 풀려고 하고 있다. 합리적인 수준에서 규제를 푸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할수만 있다면 교육부와 협의해 교과서에도 게임이 사회와 문화의 중심이고 경제적으로 기여한다는 내용을 담고 싶다. 물론 게임이 사행성으로 나가거나 도박으로 발전하는 것은 엄격히 말해 게임이 아니다. 우리가 말하는 건전한 게임산업을 만들어 갈 책임이 게임업계에도 있다"라며 강연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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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현장 간담회에서도 장기적인 안목으로 게임산업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이어졌다.

박양우 장관은 "게임산업계가 최근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화 논란과 중국 판호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장기적인 안목으로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투자해야 한다"라며 "정부도 오늘 간담회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과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인재양성에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