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SW 현장/중랑구] 지자체 첫 오픈소스 기반 IoT 통합플랫폼 구축

실내외 공기질 관리 등 4개 서비스 제공..."구민 삶의 질 향상"

컴퓨팅입력 :2019/12/03 10:22    수정: 2019/12/03 23:54

서울 중랑구(구청장 류경기)가 '스마트 구(區)'로 도약하기 위해 공개SW 기반 사물인터넷(IoT) 통합 플랫폼을 연내 구축한다.

특히 중랑구가 추진하는 통합 플랫폼은 지자체 중 처음으로 공개SW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지자체와 IT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공개SW로 시스템을 구축하면 국제 표준 준수로 기술 지원이 용이한 장점이 있다. 구축과 유지 보수 등 전체 비용면에서도 절감 효과가 있다는 게 중랑구 판단이다.

정원자 중랑구 행정지원과 정보화운영팀장은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공공서비스에 적용해 중랑구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복지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공개SW 기반 IoT 통합플랫폼을 구축하게 됐다"면서 "IoT, 빅데이터, 공개SW 등 최신 기술이 적용된 IoT 통합플랫폼과 구민 체감형의 다양한 스마트시티 서비스를 구축해 도시 생활 속에서 유발되는 환경 문제와 주거 문제, 시설 비효율 등을 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중랑구청이 스마트시티 차원에서 추진하는 이번 공개SW 기반 IoT 통합플랫폼에는 ▲실내외 공기질 관리 ▲노후 건축물 안전관리 ▲맞춤형 스마트 보안등 ▲스마트폐기물 수거관리 등 4개 서비스가 올라가 내년부터 시민에 본격 제공된다.

◆공개SW 기술 사용해 데이터 등 표준화

중랑구는 공개SW 적용과 공개SW 기반의 ‘스마트시티 IoT 통합 플랫폼’을 구축해 각종 스마트시티 사업 분야별 IoT 센서 및 디바이스 데이터를 표준화, 체계적으로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IoT 기기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행정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신뢰도를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번 '스마트시티 IoT 통합 플랫폼 구축' 사업에는 실내외 성능 평가와 데이터 연계 상호 운용성을 준수하는 인증된 IoT 기기가 적용된다. 또 데이터 표준화를 통해 IoT 기기를 손쉽게 등록, 관리할 수 있는 사용자 및 운영 플랫폼 환경도 구축한다.

SK텔레콤 IoT사업부와 협력해 로라 네트워크(LoRa Network) 기반으로 구축한다. 향후 MB-IoT, LTE 등으로 통신망을 확대하고 API를 제공, 다양한 서비스를 통합 운영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사업수행자인 오픈소스컨설팅은 "이번 중랑구의 IoT 통합 플랫폼에는 운용체계(OS)를 비롯해 가상화 시스템,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시계열 DB, 웹애플리케이션 서버, 웹서버 등에 다양한 공개SW가 적용된다"면서 "공개SW를 사용하면 비용 절감과 국제표준 준수에 따른 기술 지원이 쉬운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개SW는 클라우드 친화적이여서 향후 클라우드로 이전시 큰 어려움 없이 이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실내외 공기질 관리 서비스 높여

매년 고농도 미세먼지 발현 빈도가 높아지고, 외기악화로 어린이집 실내공기질 관리가 시급해졌다. 이에 서울시는 오염물질에 취약한 어린집보육실 실내공기질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공청정기, 미세먼지 방충망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응, 중랑구는 2018년도 30개소 어린이집을 시작으로 2019년도 서울시 시범지로 선정, 중랑구 전체 어린이집 200여개소에 실내공기질 측정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또 중랑구는 올해 추진하는 스마트시티 사업에 실내외 공기질 관리를 위해 어린이집 외에도 어린이, 어르신이 주로 이용하는 공동육아방과 도서관, 복지시설 등의 실내 시설에 인증된 미세먼지 측정기 600여개를 설치, 실내 공기질 정보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공기정화에 대한 체계적 대응과 지침(가이드)을 제공할 계획이다.

뿐 만 아니라 유아숲체험장, 공원 같은 다수 거점지역 20개소에도 실외 측정기를 설치해 실시간 측정정보를 웹과 모바일로 제공, 안전한 야외활동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번에 설치할 미세먼지 측정기는 미세먼지(PM10), 초미세먼지(PM2.5), 이산화탄소(CO2), 휘발성유기화학물(TVOC) 등의 실내외 공기질을 측정해 이용자 및 관계자들에게 시간대별, 일별, 월별 변화 추이와 주변 영향도, 시설별 집계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제공한다. 또 미세먼지 관리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향후 데이터 모니터링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각 시설별 공기질 대응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 노후 건축물 안전관리 서비스 향상

2018년 용산 붕괴 사고 이후 노후 건축물에 대한 관리강화 시급성이 대두되면서, 중랑구는 올해 건축안전센터를 신설했다. 또 노후건축물의 체계적 안전관리를 위해 50년 이상된 노후 건축물 중 우선적으로 중점관리가 필요한 곳에 160개의 기울기와 크랙 IoT 센서를 설치하고, 센서에서 수집한 기울기와 건물 균열 정도를 등을 측정해 상시 모니터링, 노후 건축물 위험성을 사전에 감지해 보다 빠른 대응 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 폐기물 수거관리 서비스 효율화

중랑구는 지난해 류경기 구청장 취임이후 민선7기 주요 공약사업으로 '깨끗한 중랑 만들기'를 제시, 이를 위해 골목길 자율청소 활성화와 구글맵을 활용한 상습 무단투기 구역 공유, 청소 행정시스템 개선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 중랑구는 청소행정시스템 개선을 위해 스마트폐기물 수거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청소업무로 운행하는 전 차량 130대에 GPS 기반의 차량 OBD 센서를 설치해 빠르고 효율적인 생활폐기물 수거관리 체계로 개선하는 한편 매립지계근대 연계를 통한 청소 차량별, 지역별 수거 무게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정확한 데이터를 근거로 객관적인 적정원가 산정 등 보다 과학적인 수거체계를 마련, 시행할 예정이다.

◆맞춤형 스마트 보안등 설치

중랑구는 올해 서울시 스마트시티 지원사업을 통해 도시재생지역인 묵2동 장미마을 거리를 안전하고 걷기 편한 마을길로 조성하는 한편 거리상권 활성화를 위해 스마트보안등(IoT 자동점멸기) 설치와 함께 CCTV 영상분석을 통한 유동인구 분석을 위한 맞춤형 스마트보안등 서비스를 추진 중에 있다.

특히 CCTV 영상을 활용한 유동인구 분석에는 IntelliVIX 딥러닝 기반 인물 및 차량 속성 검출 기술을 도입해 거리 복원이 필요한 도시재생지역과 축제지역의 유동인구, 차량흐름 패턴 분석에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 10월 용마폭포 문화예술축제장 진출입로 영상분석에 시범적으로 적용했고, 지속적인 학습보정을 통해 인식 정확도를 높여갈 계획이다. 또 총 만여개의 일반 점멸기를 5년 동안 순차적으로 IoT 보안등으로 전면 교체해 나갈 계획으로, 이는 향후 다양한 도시센터 설치에 기반 인프라로 활용될 예정이다.

중랑구는 이번에 구축하는 4개 분야 주민 생활안전 서비스 외에도 주민들의 불편사항을 해소를 위해 다양한 서비스 모델을 발굴해 나갈 방침이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앞으로도 구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 행복한 중랑구를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공개SW가 구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

중랑구의 이번 사업은 공개SW 및 클라우드 전문 기업 오픈소스컨설팅이 사업을 수행중이다. 총 5개월의 개발 기간을 거쳐 연내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시스템에는 센서 및 디바이스 데이터를 중랑구청 IoT 서버로 전송하고 실시간 모니터링 하기 위한 공개SW 기반의 미들웨어인 '플레이스 와스업(PlayceWASup)'이 적용된다.

'플레이스 와스업'은 편리한 웹 UI를 통해 설치부터 웹서버와 WAS 설치 구성, 세션 클러스터링, 로그 분석 및 모니터링까지 미들웨어 전반에 대한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APM 솔루션인 '스카우터 에이피엠(APM)'과 결합해 상세 모니터링을 제공, 애플리케이션 성능 최적화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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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미 NIPA 공개SW 팀장은 "중랑구의 이번 공개SW 기반 IoT 통합플랫폼은 공공기관의 공개SW 도입 및 활용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면서 "전국 지자체에 공개SW 기반의 IoT 통합플랫폼 도입 확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공개SW역량프라자와 지디넷코리아가 공동으로 기획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