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업 2019' 폐막...인순이 딸 IR 피칭대회서 우승

박영선 장관 "글로벌 스타트업 행사 도약 초석 마련"

중기/벤처입력 :2019/11/30 20:27    수정: 2019/12/01 09:43

핀란드 '슬러시' 같은 세계적 스타트업 행사를 표방한 '컴업 2019(ComeUp 2019), K-Startup Week ComeUp 2019)'가 3일간 일정을 마무리, 29일 막을 내렸다.

'미래를 만난다(Meet the Future)'를 슬로건으로 내건 '컴업 2019'는 사전행사, 본행사, 부대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렸다. 58개국 참관객 2만 700여 명과 기업 4000여 개, 투자자 500여 명이 다녀갔다고 중기부는 설명했다.

중기부는 "컴업 2019를 통해 글로벌 네크워크를 강화함은 물론, 유니콘 9개로 세계 6위로 발돋움한 한국의 글로벌 창업생태계 가치를 해외에 알림으로써 투자유치 및 파트너쉽 체결 등의 글로벌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29일 오프닝 패널토크에는 중기부 차정훈 실장, 퓨처플레이 류중희 대표(좌장), 매쉬업엔젤스 이택경 대표,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이용관 대표, 스파크랩스 김유진 대표 6인이 '대한민국 스타트업: 현재 그리고 10년 뒤'를 주제로 한국 스타트업 현황과 앞으로 민관이 함께 할 창업 붐 조성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어, 프론티어테크(Frontier Tech),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 모빌리티(Mobility), 핀테크(Fin Tech) 세션이 BMW, 홍콩투자청, 구글 등의 전문가로 구성된 연사들과 함께 강연과 패널토크로 진행됐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이 개막식 후 전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특히, 핀테크 세션에서는 국내 핀테크 업체 중 첫 유니콘인 ’비바리 퍼블리카(토스)‘의 이승건 대표가 ’고객과의 접점을 보호하는 핀테크 경쟁력‘을 주제로 발표했다. 서울대 치대를 졸업한 치과 전공의 출신인 이 대표는 9번 도전 끝에 지금의 서비스를 완성해 성공을 거둔 인물이다.

엔터테인먼트 세션에서는 ’스마트스터디‘ 이승규 전무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캐릭터인 ’핑크퐁과 베이비샤크‘를 소재로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미래를 발표했다.

한편, 28~29일 이틀에 걸쳐 진행된 세션(총 8개)별 IR 피칭 경연에서우수 스타트업으로 최종 8개 기업이 선정됐다. 이들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4yfn 에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과 교류할 기회를 갖는다. 4yfn(4Years From Now)은 MWC 연계행사로 유망스타트업 발굴 및 창업 박람회다.

IR 피칭대회 우승기업은 △식물성 단백질로 만든 대체고기를 개발 및 생산하는 디보션 푸드’(푸드테크), △고객 행

동 패턴 및 트랜드에 맞춘 차별화한 피트니스 콘텐츠를 제공하는 ‘넉아웃’(에듀테크 & 라이프스타일) △수술 절개 부위와 병변 위치를 몸 위에 직접 보여줘 수술 시간을 줄 일 수 있는 ‘스키아’(바이오 & 헬스) △통합 데이터 중심 모델을 사용해 디자인을 결정, 생산 계획 및 시장 동향을 예측하는 ‘비아스윗’(뷰티 & 패션)이 각각 선정됐다.

또 △제품 수명을 늘린 독립형 AC 배터리를 개발한 ‘에이씨바이오드’ (프론티어 테크) △디자인 기반의 3D 맵핑 기술을 활용한 비디오 플랫폼을 만든 ‘팀아일랜드’(엔터테인먼트) △자율주행차용 광학센서를 위한 스스로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지능형 유리 기술을 개발한 ‘마이크로시스템’(모빌리티)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온라인디지털은행 ‘코그니’(핀테크)도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창업진흥원, KOTRA, 기술보증기금 등 10여 개의 창업지원 기관들은 프랑스, 스웨덴 등 30여 개국과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 선보였다.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렸다. ‘글로벌메이커 포럼 및 챌린지’, ‘재도전의 날’, ‘코리아 오픈이노베이션 포럼’, ‘한-스웨덴 소셜벤처 비즈니스 세미나’,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코리아’ 등이 선보였다.

특히, KOTRA와 함께 한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코리아’에서는 총 1073건의 투자상담이 이뤄졌다.

참여기업 면면도 다채로웠다.

미국 스탠포드를 졸업한 가수 인순이의 딸 박세인 씨는 소셜피트니스 업체 ‘넉아웃’을 창업, 이번 행사에 참여, 에듀테크 & 라이프스타일 세션 IR 피칭대회에서 우승했다.

또, 이선우 대표의 ‘주식회사 에일리언로봇’은 국내 최초 로봇 바리 스타를 개발한 업체로 청년창업사관학교, TIPS 프로그램, 창업성장 R&D 등 중기부로 기업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받아 성공한 케이스이다. 29일 진행한 인터뷰에서 내외신의 큰 관심을 받았다.

행사에 참여한 온라인 코딩솔루션 업체 엘리스(Elice)의 김재원 대표는 "20여 명의 투자자를 직접 만났다. 특히 KT와 교육솔루션 납품을 논의할 수 있어 뜻 깊었다”고 말했다.

휠체어 전동키트 업체 토도-웍스(Todo-Works) 심재신 대표는 "러시아, 프랑스, 스웨덴 등 6개국 100여 명의 업체관계자와 미팅을 가졌으며, 사업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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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업 2019' 조직위원장인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대표는 "첫 행사였지만 아시아 각국의 스타트업과 한국의 스타트업이 어울려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낸 의미있는 자리였다”며 "올해의 경험을 토대로 내년에도 더욱 좋은 행사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으로 한다”고 밝혔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처음으로 정부와 민관의 상생 협력을 통해 개최된 글로벌 스타트업 축제 컴업2019는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을 대표하는 스타트업 축제로 도약하는 초석을 마련한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혁신적이고 역동적인 스타트업 생태계를 세계에 알리고 미래를 이끌 기술과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박영선 장관과 김광현 창업진흥원장(맨왼쪽) 등이 개막식 직후 사진촬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