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EO] “생리주기 개인맞춤 배송 '먼슬리씽' 하세요”

이원엽 씽즈 대표 “매달 다른 생리주기 맞춰 배송 가능”

인터넷입력 :2019/11/22 15:46

"생리를 '그날', '매직' 등의 단어로 비유하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 전혀 부끄럽고 터부시 해야 할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미디어에서도 최근에서야 '생리'라는 단어를 직접적으로 사용했을 정도로 그동안 사회에서 생리를 '숨겨야 할 일'이라는 분위기를 만들어 왔습니다. 다행히 저희를 비롯해 업계 전반에 걸쳐 인식을 개선하려는 움직임은 점차 활발해지고 있죠. 서로 존중하는 문화가 자리 잡았으면 해요."

여성 헬스케어 기업을 이끌고 있는 씽즈 이원엽 대표㊱는 올해 초부터 생리주기 맞춤 배송 서비스 '먼슬리씽'을 제공하고 있다.

이 대표에 따르면 아내가 결혼을 앞둔 시점에 생리기간이 아님에도 2주간 하혈을 했다. 원인은 자궁근종이었다. 근종이 자궁벽을 찔러 출혈이 발생한 것이다.

그는 아내를 위해 자궁근종을 예방하는 방법에 대해 공부했다. 그러면서 여성 상당수가 이러한 정보를 알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때 아내뿐 아니라 많은 여성들이 스스로 자궁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한 것이 먼슬리씽의 시작이라고 그는 말했다.

"대부분의 여성들이 자궁 근종을 안고 살아가요. 자궁근종을 예방하는 방법으로 식습관도 중요하지만 생리 용품을 어떤 것을 사용하는지도 예방 효과가 크다는 것을 알게 됐죠."

이 서비스는 개인마다 다른 생리주기에 맞춰 본인이 원하는 생리 용품을 정기 배송 서비스로 받아 볼 수 있는 개인 맞춤형 구독 서비스다. 고객이 생리 다이어리에 생리 일자를 입력하고 앱에서 제공하는 생리 용품을 선택하면 정해진 일자에 생리용품이 배송된다. 나아가 가임이나 피임을 위한 솔루션까지 개인 맞춤형으로 제공할 수 있다.

그는 기존 생리대 정기구독 서비스가 한 달에 한 번, 세 달에 한 번 꼴로 배송이 됐다면 먼슬리씽은 매달 달라지는 여성의 생리주기에 맞춰 배송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을 이었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고도화된 생리 다이어리 기능을 구현한 데이터 분석 기술 덕분이다. 전 세계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는 7가지 임신 확률 계산법을 채용에 개인에게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의 그의 설명이다.

올해 안으로 생리양, 선호 제품, 사이즈, 구매 정보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라이너, 탐폰, 오가닉 등 개인에게 맞는 다양한 생리 용품을 추천해 주는 기능을 추가해 계속해서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고객에게 맞는 생리 용품 큐레이션도 가능하다. 이 서비스에는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국내외 35개사의 200여 개 제품이 입점해 있다. 국내 유통되는 브랜드의 85% 수준이다.

기존에 사용하는 브랜드뿐만 아니라 생리 용품의 성능을 살펴보고 원하는 제품을 패키지 형태로 구성해 구독할 수 있다.

브랜드 파트너사와 직접 계약을 맺고 있어 1팩 구매를 기준으로 했을 때 시중가보다 5~10%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고 이 대표는 말했다. 이외에도 생리 전 증후군(PMS) 완화 제품, 청결제, 배란 임신 테스터기 등도 이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앱을 다운로드해 이용할 수 있으며, '카페24'로 구축한 사이트를 통해 자세한 서비스 이용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그는 서비스 평가항목을 통해서 개선사항이나 불편사항 등 고객 피드백은 즉각적으로 서비스에 반영하고 있다.

"서비스 평가에서 1점을 주신 고객이 있었어요. 요구사항을 며칠 내로 요구사항을 바로 반영하자 5점 만점에 만점을 주시더군요. 가장 부정적으로 평가했던 고객이 가장 높은 점수를 줬을 때가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이 회사는 기부행사도 활발히 하고 있다. 한 기업과 연계해 생리대를 구매하지 못하는 여성들에게 기부하기도 했다.

"기부행사 이후에 수혜자 중 한 분이 감사인사와 함께 손편지를 제게 보내주셨어요. 뿌듯했어요. 앞으로 더욱 많은 사회공헌 활동을 펼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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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노력 덕분에 이 회사는 매월 20% 이상씩 성장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 국내에서 서비스를 안정화하면서 현재 10만 명 가까이 되는 회원수를 내년까지 30만 명까지 모집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또 동남아권을 시작으로 영어권까지 서비스를 해외에 소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씽즈는 여성을 가장 잘 이해하는 헬스케이 기업을 지향하고 있어요. 저희가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일들을 통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이런 것들이 모여서 여성이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