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스튜디오드래곤 2대 주주 오른다

OTT 경쟁력 강화·콘텐츠 해외 진출 ‘윈윈’…지분 투자도 가능

방송/통신입력 :2019/11/21 17:53    수정: 2019/11/21 18:29

CJ ENM이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 지분 4.99%를 넷플릭스에 매각키로 했다. 넷플릭스의 투자 재원을 확보한 CJ ENM은 OTT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넷플릭스 콘텐츠 제휴를 통한 협력 관계를 공고하게 갖춘 점이 주목된다.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은 넷플릭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넷플릭스에 주식 매도권 계약을 맺으면서 스튜디오드래곤의 주주 구성에 큰 변화가 생겼다. CJ ENM이 66.2%의 지분으로 1대 주주를 유지하고, 넷플리스가 5.0% 지분에서 1주가 모자른 지분으로 스튜디오드래곤 2대 주주에 오르게 됐다.

지분 매각과 함께 파트너십 체결에 따라 스튜디오드래곤은 내년 1월부터 3년 간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맡는다. CJ ENM이 유통권을 보유한 스튜디오드래곤의 제작 콘텐츠 중 일부 작품을 넷플릭스에 제공할 방침이다.

CJ ENM은 넷플릭스가 한국 콘텐츠 사업자와 장기적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했다. 자회사의 콘텐츠 제작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고 받아들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관련기사

허민회 CJ ENM 대표이사는 “그동안 프리미엄 콘텐츠 강화와 글로벌 유통 확대에 지속적으로 주력해온 만큼, 이번 넷플릭스와의 파트너십이 한국의 콘텐츠를 글로벌 시청자에게 소개하며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최고 콘텐츠책임자는 “이번 파트너십은 한국 콘텐츠에 대한 넷플릭스의 깊은 신뢰와 뚜렷한 의지를 담고 있다”며 “수준 높은 한국의 드라마를 전 세계 넷플릭스 이용자에게 선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