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성장"…네트워크 장비 업계 기대감↑

5G 투자 지속·해외 수출 확대…유선 장비도 성장

방송/통신입력 :2019/11/15 15:52    수정: 2019/11/15 15:52

2020년 국내 네트워크 장비 시장에 청신호가 켜졌다. 국내 이동통신 3사의 5G 투자가 내년에도 올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매년 증가하는 데이터 사용량에 따른 유선 네트워크 확대 수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15일 증권가에 따르면 국내 네트워크 장비 업계는 내년에도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국내 통신 3사는 2020년 3.5GHz 보완 투자를 진행하고, 하반기에 28GHz 투자를 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성과가 미미했던 유선 장비 업체들 역시 내년에는 5G 도입에 따른 수혜를 받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국내 이동통신 3사는 5G 상용화 원년인 올해 3분기까지 4조7천억원을 설비투자에 지출했다. 이 중 70%가량이 5G 네트워크 구축에 활용된 것으로 예측된다. 네트워크 사업자 입장에서 호재는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수준의 투자가 예상된다는 점이다.

실제로 이통 3사는 내년부터 5G 단독으로 접속 가능한 단독모드(SA) 관련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재 상용화된 3.5GHz 대역 외 28GHz 대역에 대한 투자도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5G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 확대 방안을 제시하면서 사업자의 네트워크 투자 활성화 기반을 마련했다는 것 역시 국내 네트워크 장비 시장에 호재로 분석된다.

스몰셀 및 중계기 등 프론트홀 장비 업계의 경우, 글로벌 시장 내 5G 상용화 움직임으로 인한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 특히 중국·일본·미국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은 지난 1일 5G 상용화를 시작한 이후 네트워크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일본은 2020년 상반기 5G 전국망 도입을 준비 중이다. 미국은 내년부터 28GHz와 3.5GHz 대역을 병행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장비 수급 상황이 여의치 않은 만큼, 한발 앞선 5G 상용화로 경쟁력을 확보한 국내 네트워크 장비 업체의 해외 진출에 속도가 날 것이란 전망이다.

유선 네트워크 장비 업체도 내년 꾸준한 성장을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5G 가입자 증가 및 5G 기반 실감 미디어 확산 등에 따라 데이터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이를 처리하기 위한 유선 네트워크 장비 투자가 지속될 것이란 예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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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정부가 사업자와 함께 추진하는 10기가 인터넷 활성화 및 IPTV 사업자들의 케이블TV 인수·합병에 따른 유선 네트워크망 확대도 유선 네트워크 장비 업체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장비 업계 관계자는 “국내 프론트홀 장비 업체는 글로벌 5G 상용화에 따른 수출에 힘입어 내년에도 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유선 네트워크 장비 업체의 경우, 5G에 기반한 데이터 사용량 증가가 장비 교체 수요를 야기하면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