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야후·라인 통합...소뱅·네이버, 합자사 설립키로

닛케이 보도…가입자 1억3천만명 규모 새 회사 탄생

인터넷입력 :2019/11/14 02:10    수정: 2019/11/14 09:00

일본 소프트뱅크 계열인 일본야후와 네이버 자회사인 라인이 구글 아마존 페북 등 미국 기업에 맞서 합자 회사 설립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사용자 1억3천만명 이상의 아시아권 대형 인터넷 회사가 탄생하는 셈이다.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야후 서비스를 운영하는 지주회사인 Z홀딩스와 라인이 경영통합을 위한 최종 조정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Z홀딩스 모회사인 소프트뱅크와 라인 모회사인 네이버가 각각 절반씩 출자해 새로운 회사를 설립한 뒤 야후와 라인을 이 아래 두겠다는 것이다.

소프트뱅크는 Z홀딩스 주식을 40% 이상 보유중이고, 네이버는 라인 주식을 70% 이상 보유중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 두 회사는 공동출자회사를 설립해 Z홀딩스 주식의 70%를 보유하는 모회사를 만들 계획이다. 또 Z홀딩스 산하에 100% 자회사로 야후와 라인이 들어가는 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닛케이는 "공동출자회사의 출자 비율은 각각 50%이지만, 소프트뱅크가 이 회사를 연결 자회사로 삼는 안을 조정중"이라고도 보도했다.

이 두 회사가 통합하면 약 8천만명의 라인 사용자와 약 5천만명인 야후 서비스 이용자가 합쳐지게 된다. 약 1억명 규모 기반의 서비스가 탄생해 미국이나 중국 IT 기업과 경쟁을 할 수 있게 된다.

야후와 라인은 일본에서 각각 포털 서비스와 메신저 서비스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으나, 간편 결제 시장에서는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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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는 페이페이(Paypay), 라인은 라인페이(LINE Pay) 서비스를 제공중이며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두 회사는 각종 포인트와 캐시백 등을 제시하며 이용자 확보에 열을 올렸다.

마이니치신문과 교도통신 등 일본 현지 언론은 "야후와 라인의 경영 통합을 통해 간편결제나 금융 분야에서 가맹점 개척이나 시스템 투자의 효율화 뿐만 아니라 핀테크 영역의 서비스 통합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포털과 메신저 분야에서도 서로 보완관계를 구축할 가능성도 함께 점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