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진 쇼미더웹툰] 덕후 아내-만화가 남편 결혼일기 ‘오늘부터 0촌!’

작가 진돌 작품, 매주 토요일 연재

인터넷입력 :2019/11/10 10:17    수정: 2019/11/11 14:29

대중문화는 현재를 사는 우리들의 이야기다.

그 중에서도 웹툰은 요즘 사람들에게 익숙한 디지털 디바이스인 스마트폰을 통해 주로 전달되면서도, 드라마나 예능 등 쉴 틈 없이 연속적으로 진행되는 콘텐츠와 다르다. 감상할 때 차분히 생각을 정리하거나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여백의 미학을 갖고 있다.

이런 공감과 반추의 매력 때문에, 정서적 위안과 위로를 원하는 이들이 웹툰을 많이 찾고 있다.

이에 지디넷코리아는 레진엔터테인먼트의 레진코믹스와 함께 지친 일상을 잠시 잊을 수 있는 다양한 웹툰 속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레진코믹스 ‘오늘부터 0촌! 진돌&히디의 우당탕 결혼일기’(작가 진돌), 자료제공: 레진엔터테인먼트

공통점 제로인 10년차 동갑내기 커플의 결혼 이야기, 레진코믹스 '오늘부터 0촌! - 진돌&히디의 우당탕 결혼일기'는 대학 새내기 때 만나 오랜 연애기간을 거쳐 이제 막 부부가 된 덕후 아내 '히디'와 만화가 남편 '진돌'의 신혼생활을 그린 웹툰이다.

연애기간이 긴, 그래서 서로를 잘 안다고 생각하는 보통의 연인들도 결혼 후 달라진 상대의 모습에 순간순간 놀라기도 갈등을 겪기도 한다. 다른 환경에서 나고 자란 남녀가 부부로 살면서 상대를 이해하고 서로에게 익숙해진다는 건 함께하지 않은 세월만큼의 시간을 요하는지도 모른다. 심지어 닮은 꼴 부부들도 그런데, 시작부터 공통점 제로인데다 아내는 덕후요 남편은 그 반대에 있다하니 이들의 결혼생활이 작품명처럼 그리 평탄치 만은 않겠다 싶었다.

그렇게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이 부부의 이야기를 접했음에도 생각보다 예측불허다. 신혼여행지인 인도네시아 롬복섬에서 아내 히디가 감동한 최고의 순간은 로맨틱한 해변가도, 투명한 바다에서의 스노쿨링을 하던 때도 아니란다. 신혼여행지는 윤식당 시즌1 촬영지로 알려진 인도네시아의 신비한 섬이라는데, 그곳에서 히디가 마주한 최고의 순간은 한국에 없는 희귀한 포켓몬을 잡은 때라고.

온오프 세계를 넘나들며 귀여운 것들에 열광하는 히디와 달리 현실세계의 평범함을 선호하는 남편 진돌, 부부의 극과 극 취향은 함께할 신혼집 인테리어 디자인으로 이어지고 집에 놓을 물건 하나하나에서도 갈린다. 자칫 신혼초부터 위기로 이어질 일촉즉발의 상황, 하지만 부부는 가위바위보로 의견을 조율하거나 상대의 취향을 드러내놓고 구박하기보다 우회하며 균형을 맞추려한다.

레진코믹스 ‘오늘부터 0촌! 진돌&히디의 우당탕 결혼일기’(작가 진돌), 자료제공: 레진엔터테인먼트

이렇게 극명하게 다른 두 사람이 지금이야 서로의 차이를 맞추려한다 해도, 과연 앞으로 괜찮을까 걱정이 들던 차 야식 일화를 접하게 됐다. 몸무게가 늘더라도 두 사람은 함께 야식의 즐거움을 나누고 싶어하고, 좋아하는 메뉴가 달라 각기 다른 밥상을 앞에 두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본인 밥상의 부족한 부분을 상대의 음식으로 메꾸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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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습을 보며 어쩌면 부부란 티격태격하면서도 그래도 같이 있어 허전하지 않은 사이, 가진 것보다 부족한 면을 더 채워주는 관계는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실제 히디는 특유의 개성 넘치는 성격과 열정적인 모습으로 남편의 평범한 일상에 활기를 더하고, 진돌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재기발랄한 아내가 마음껏 뛰놀 수 있도록 이해하고 감싸준다.

좌충우돌하면서도 결혼생활에 적응하는 덕후 아내와 만화가 남편의 이야기는 그래서 중년부부에게는 시작점에 섰던 그때 그 시절의 추억을, 이제 막 같은 출발점에 선 신혼부부에게는 공감과 위안을 전하는지도 모르겠다. 귀여운 개 캐릭터로 부부의 일상을 전하는 동시에 에피소드 틈틈히 증거사진으로 생생함을 더한 웹툰 '오늘부터 0촌! 진돌&히디의 우당탕 결혼일기'는 레진코믹스에서 매주 토요일 연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