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 온라인 구매 많아도, 정보수집 주 채널은 오프라인”

어반베이스-오픈서베이 조사...“집분위기 조화 가늠 어려워”

중기/벤처입력 :2019/11/05 09:33

공간데이터 플랫폼 어반베이스(대표 하진우)가 온라인 가구 구매 경험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5일 공개했다.

전체의 70%가 온라인에서 가구를 구매하고 있지만 가장 만족스러운 정보수집 채널로는 오프라인 매장을 꼽았다. 집분위기와 제품 간의 조화를 가늠하기 어려운 점이 온라인 구매 과정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라고 답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온라인에서 가구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경험 및 불편사항을 전반적으로 파악해, '3D 홈디자인' '홈디자인 AR' 등 자사 서비스 품질 개선에 반영하고자 실시했다. 모바일 리서치 기관인 오픈서베이의 패널을 통해 진행했으며, 최근 1년간 가구 및 인테리어 소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전국 20~40대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했다.

어반베이스 AR 일룸 활용 이미지.

49.6%의 사람들이 최근 1년간 10만원 이상~100만원 미만의 비용을 지출해 가구 및 소품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가구시장의 개화를 증명하듯 응답자의 70%가 온라인을 통해 가구를 구매했다고 답했다. 온라인 채널 중에서도 쿠팡, 지마켓 등 소셜커머스나 온라인 쇼핑몰(33.3%)은 가장 인기 있는 구매 채널로 꼽혔다. 각 브랜드의 온라인몰(17.7%), 셀프 인테리어 앱(14%)이 그 뒤를 이었다. 온라인에서 가구를 구매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저렴한 가격을 들었다.

온라인을 주요 구매 채널로 꼽은 것과 달리 구매 전 정보 수집 단계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채널로는 각 브랜드의 오프라인 매장(25.4%)을 선택했다. 다른 연령대와 비교했을 때 20대는 셀프 인테리어 앱 만족도가 매장 만족도와 동일한 비율로 나타나 인테리어 모바일 앱이 인테리어에 관심이 있는 20대의 중요한 정보수집 채널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줬다.

온라인 가구 구매 과정에서 소비자들이 불편하거나 아쉽다고 느꼈던 점은 무엇일까. 전체의 38.3%가 제품의 컬러나 디자인이 집 분위기와 어울릴지 잘 모르겠다고 답했으며, 다음으로 치수 측정의 어려움(34.7%), 제품 자체에 대한 낮은 신뢰도(34%), 공간 구성 및 배치에 대한 어려움(24.3%) 등이 있었다.

아울러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가구가 실제 공간에 배치될 모습을 파악하기 위해 머릿 속으로 상상하거나(62.7%), 도면을 그려본다(19.7%)고 답해 여전히 전통적인 방식을 통해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최근 일룸, 데스커, 한샘, LG전자 등 유명 가전가구사들은 소비자들의 이러한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가상의 공간에서 인테리어 시뮬레이션을 해볼 수 있는 3D 홈인테리어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 튜토리얼 영상 소개 후 서비스 사용 의향을 묻는 질문에 85.7%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제품을 어디에, 어떻게 배치해야 할지 미리 경험해볼 수 있다는 점(48.6%)이 3D 홈인테리어 서비스의 가장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선택했다. 이어 인테리어 된 모습 프리뷰(27.2%), 공간 디자인(11.3%), 제품 사이즈 파악(7%) 등이 기대된다고 꼽았다.

하진우 어반베이스 대표는 "가구, 인테리어 시장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일 수 있지만 여전히 전 연령층에서 오프라인 매장 방문의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는 사실은 꽤 흥미로웠다"며 "결국 온라인의 효율성과 오프라인의 고객 경험 간 균형유지를 위한 설계를 얼마나 창의적으로 하느냐가 가구 브랜드들에게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