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캠프, 12월 코스닥 상장…클라우드DRM 개발

"CDR·공급망 보안·해외 시장이 신성장 동력"

컴퓨팅입력 :2019/11/04 16:34

문서보안 전문 기업 소프트캠프(대표 배환국)가 코스닥 시장에 진입한다.

소프트캠프는 지난 2014년 코넥스에 상장했다. 회사는 지난 8월 기업인수목적회사인 케이비제11호스팩과 합병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오는 15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합병을 승인할 경우 합병신주 상장예정일은 12월30일로 예정돼 있다.

소프트캠프와 케이비제11호스팩 간 주식 합병 비율은 1대 4.13이다. 합병 이후 예상 시가총액은 471억7천400만원이다. 자본금은 23억5천900만원으로 예상된다.

배환국 소프트캠프 대표이사는 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후 기업 성장 전략과 향후 비전을 제시했다.

배환국 소프트캠프 대표

■"DRM 연 평균 10% 이상 성장"…클라우드 기반 DRM 내년 출시

소프트캠프는 지난 1999년 설립됐다. 기업의 내부 정보 유출과 외부 위협으로부터 정보 자산을 보호하는 DRM 솔루션을 제공해왔다. 배환국 대표는 자산 총액 10조원 이상 대기업 중 절반 이상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고 밝혔다.

DRM 사업은 안정적으로 매년 10%p 가량 성장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86억4천900만원, 18억9천4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886% 상승했다.

성장세를 이어감에 따라 지난해 순이익을 기록,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하반기 실적에서 흑자를 기록한 데 반해 올해는 상반기 실적에서도 흑자를 기록했다.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 활용에 따른 개발 대응력 향상, 비용 구조 개선 등 수익성을 강화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출처=소프트캠프)

배 대표는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상장 후 1~2년 뒤 저가 수주 경쟁, 과도한 커스터마이징 개발, 제품 품질 저하, 이에 따른 서비스 불만으로 저예산이 편성돼 또다시 저가에 수주하게 되는 악순환을 겪어 실적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며 "소프트캠프도 비슷한 과정을 겪었으나,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을 손쉽게 하는 SDK를 도입하면서 제품 품질을 올려 선순환 구조로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내년 4월 경에는 클라우드 기반 DRM도 출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DRM 외 키로깅, 암호화, 접근제어, 메일 보안 등 다양한 보안 솔루션을 함께 지원하는 방식으로 개발되고 있다.

■"내년 CDR·공급망·해외 시장서 성과 예상"

소프트캠프는 안정적인 DRM 사업을 발판 삼아 공급망 보안, 파일 무해화(CDR) 등 새로운 사이버보안 제품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성장 동력을 끌어올리기 위함이다.

CDR은 외부에서 유입된 문서 내에 숨겨진 악성코드와 첨부파일을 분리한 후 안전한 콘텐츠를 추출해 재구성된 문서를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특히 시장 상황이 우호적임을 강조했다. 지난 2013년 소프트캠프가 CDR 기술을 적용한 솔루션 '실덱스'를 개발할 당시만 해도 시장에 관련 용어가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나 2017년 가트너에서 CDR이라는 솔루션 용어를 사용하면서 시장에 알려지게 됐다. 탐지 방식 솔루션을 대체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금융·공공 시장 중심으로 도입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

스마트팩토리에 적용되는 공급망 보안의 유입 파일 검사 시스템 '키오스크형 관리 시스템'도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로 꼽았다. 소프트캠프는 이 유형의 제품으로 '게이트엑스캐너'를 제공한다. 전력, 원자력 등 국가 핵심 시설에서 운영되는 각종 응용프로그램이 제조사의 패치와 업그레이드 시 패치 파일을 검사해 안전한 파일만 내부에 반입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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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보안 시장에도 진출한다. 지난 2017년 합작 법인을 설립한 일본뿐 아니라 동남아시아·미국 DRM 시장 공략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배환국 대표는 “지난 20년간 진행해 온 안정적인 DRM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4차 산업시대가 필요로 하는 다양한 신사업을 공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코스닥 상장 후에도 이러한 성장 모멘텀을 활용해 사이버 보안의 글로벌 일등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