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개방형 ‘28GHz 대역 5G 빔포밍 기술’ 개발

韓 중소기업·美 스타트업과 협업…28GHz 대역 커버리지 2배 확장

방송/통신입력 :2019/10/17 09:36

KT(대표 황창규)가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쏠리드, 모반디와 함께 28GHz 대역 5G 빔포밍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빔포밍 기술은 특정 사용자에게 집중해 빔을 형성하는 기술이다. 직진성이 강하고 도달거리가 짧은 28GHz 대역에서 커버리지를 확장하기 위한 핵심 기술 중 하나로 꼽힌다.

이번에 개발된 28GHz 빔포밍 솔루션은 복잡한 연동 절차를 O-RAN의 개방형 기지국 규격을 기반으로 표준화했다. 서로 다른 기지국 제조사에서 만든 디지털 장비와 무선 장비 간에도 빔포밍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기존에는 기지국 제조사별로 빔포밍 기술 절차가 다르게 구현돼 디지털 장비와 무선 장비의 상호 연동이 어려웠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모반디 연구소에서 KT 연구원들이 타 연구원들과 28GHz 대역 5G 빔포밍 기술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KT)

28GHz 5G 빔포밍 솔루션은 국내 중소기업인 쏠리드가 KT의 개방형 5G 기지국 규격이 반영된 무선 장비를 개발을 담당했다. 미국의 5G 스타트업 기업인 모반디는 KT의 개방형 연동규격을 기반으로 28GHz 5G 빔포밍 안테나 기술을 무선 장비에 탑재했다.

관련기사

10월 초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모반디 연구소에서 진행된 시연에서는 5G 최소 전송 단위인 0.000125초마다 원하는 사용자에게 빔을 형성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28GHz 대역에서 5G 커버리지를 기존 대비 약 2배 이상 확장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 기술은 오는 22일부터 개최되는 ‘MWC 2019 로스앤젤레스’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이선우 KT 융합기술원 인프라연구소장은 “개방형 기지국의 도입은 국내 5G 에코시스템을 활성화해 무선 네트워크의 혁신을 앞당기고 다양한 기업의 필요에 특화된 5G 기업용 솔루션을 제공해 줄 수 있다”며 “앞으로도 KT는 국내 중소기업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28GHz 대역에서도 5G 기술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