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포, 화웨이 누르고 中 특허 1위...삼성은 7위

올해만 R&D에 1조 쏟아...연구개발 확대

홈&모바일입력 :2019/10/15 09:13

중국 스마트폰 기업 오포(OPPO)가 막대한 연구개발비 투입에 힘입어 중국 특허 왕좌에 올랐다.

15일 중국 특허 데이터 연구기관 인코펫(incoPat)이 전한 중국 국가지식재산권국 통계에 따르면 9월 중국 오포가 특허 수권량에서 화웨이를 앞서 1위를 차지했다. 오포는 9월 총 266건을 수권하면서, 264건인 화웨이를 눌렀다.

전체 순위로 봤을 때 1위부터 오포, 화웨이, 전력 기업 스테이트그리드(STATE GRID), BOE, 석유 기업 시노펙(SINOPEC), 텐센트 순이었으며 뒤이어 7위는 137개의 삼성전자였다. 한국 현대자동차와 LG전자도 같은 79개로 17위에 공동으로 이름을 올렸다.

오포의 최신 모델 (사진=오포)

반도체 기업 SMIC가 11위, 레노버가 12위, 도요타와 샤오미도 80개로 15위에 공동 랭크됐다. 미국 퀄컴은 77개로 19위였다.

이번 통계는 인공지능 관련 분야 특허 전쟁이 심화하고 있다는 점도 보여줬다. 컴퓨팅, 추산, 계수 등 분류에서 오포가 101건의 발명특허를 수권했다. 이 분야에서는 텐센트와 알리바바는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하면서 강세를 보였다. 텐센트와 알리바바의 종합 순위는 각각 6위와 8위였다.

통신기술 분야에서는 화웨이가 1위였으며 오포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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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전기 부품 분야에서는 중국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 SMIC와 디스플레이 기업 BOE가 강세를 보였다.

이같은 특허 성과는 오포의 투자 덕이다. 올해 오포는 100억 위안(약 1조 6천752억 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해 기술 개발을 하고 있으며 연구개발 인력 역시 1만 명 이상으로 확충했다. 자체 기술력을 높이면서 자체 특허 보호와 기술 특허 매입에도 공력을 쏟고 있다. 더 나아가 세계 특허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면서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닦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