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2019 개막 D-1...한국팀 우승 여부에 관심집중

죽음의 조 자리한 SKT T1...그리핀과 담원은 감독 부재 리스크

디지털경제입력 :2019/10/01 11:42    수정: 2019/10/01 14:11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글로벌 e스포츠 리그 최강팀을 가리는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롤드컵은 오는 2일 개막해 다음달 10일 결승전을 치르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한국에서는 SKT T1과 그리핀, 담원게이밍 등 세 팀이 롤드컵 무대에 올랐다. SKT T1과 그리핀은 그룹 스테이지로 직행했으며 3시드를 배정 받은 담원게이밍은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경쟁을 치르고 그룹 스테이지 진출 향방을 가리게 된다.

이번 롤드컵은 지난해 중국 리그에 넘겨줬던 롤드컵 우승 트로피를 한국 리그 소속팀이 다시 가져올 수 있는지를 두고 더 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회 대회부터 롤드컵 우승팀을 배출한 한국 리그였으나 지난 해에는 결승 무대에 한 팀도 이름을 올리지 못 하고 체면을 구겼다.

2019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이미지.

SKT T1은 구겨진 체면을 다시 살려줄 팀으로 가장 큰 기대를 받고 있는 팀이다. 기량에 대해 국내 무대에서도 이견이 분분했으나 2019 서머 스플릿에서 정규시즌 1위 그리핀을 일축하고 우승을 차지하며 여전히 경쟁력 있는 강팀임을 입증했다. 특히 각 포지션의 선수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한 몸처럼 상대를 압박하는 능력을 보여주며 국제무대에서의 선전을 기대하게 했다.

단 SKT T1이 롤드컵 역사상 역대 최악의 조로 꼽히는 C조에 속했다는 점은 변수다. 프나틱과 로얄네버기브업 등 ESPN 파워랭킹 5위 안에 드는 세 팀이 한 조에 모여 예선을 치르게 됐다. 이들 팀의 각 지역 리그 우승 횟수는 18회, 국제대회 우승 커리어는 미드시즌인비테이셔널 우승 3회, 롤드컵 우승 4회일 정도다.

스타일 또한 세 팀 모두 흡사하며 게임의 변수를 만드는 정글러 포지션의 성향 역시 비슷해서 어느 팀이 우위를 점할 것인지는 쉽게 판단할 수 없다. 하지만 미드라이너 이상혁이 쉬지 않고 로밍을 다니며 변수를 창출하고 탑 라이너 김동하는 비교적 수동적으로 움직이며 주도권을 내줬던 과거와 달리 적극적으로 라인전 주도권을 가져오는 플레이를 보여 기대를 모은다.

2019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로고.

그리핀과 담원게이밍은 모두 창단 이래 첫 롤드컵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지만 두팀 모두 감독이 대회 현장에 동행하지 못 하게 되며 어려움을 겪게 됐다. 그리핀 김대호 감독은 대회 직전 계약 종료로 팀을 떠나게 됐고 담원게이밍 김목경 감독은 건강 문제로 동행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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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팀 모두 서머 스플릿에서 인상적인 성적을 거두며 경기력을 입증했지만 감독이 동행하지 못 하게 되며 경기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롤드컵은 약 1개월 간 독일과 스페인, 프랑스로 국가를 이동하며 대회를 치러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선수 컨디션과 혹시 모를 경기력 저하를 모두 관리해야 할 감독이 없다는 것은 만만치 않은 문제다.

게다가 담원 게이밍은 이벤트전 성격이 강한 리프트 라이벌즈를 제외하면 이런 성적 지향적인 국제 대회에 처음 참가하는 팀이다. 다만 지난해 감독으로 인빅터스게이밍에 롤드컵 우승 트로피를 안겼던 김정수 코치가 담원게이밍 일정과 함께 한다는 점에 기대를 걸어볼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