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리프, 수입 전기차 판매 1위에도 미래 불안하다

日 무역규제, 불안한 회사 구조 등으로 판매 하락 예상

카테크입력 :2019/09/30 08:30

한번 충전으로 최대 231km(환경부 공인)까지 주행할 수 있는 닛산 전기차 리프의 국내 판매 미래가 불투명하다. 여전히 한국과 일본의 무역분쟁으로 인한 불매운동이 진행중이고, 향후 모델 3 등의 전기차 고객 인도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중인 수입 전기차는 크게 닛산 2세대 리프, BMW i3 120Ah, 테슬라 모델 S, 테슬라 모델 X 등으로 나눠진다. 테슬라 모델 3는 11월부터 국내 차량 인도가 이뤄질 전망이다.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 등 여러 전기차 판매 데이터를 종합해보면, 올해 수입 전기차 누적 판매 대수 1위는 바로 닛산 2세대 리프다.

지난 3월부터 판매가 시작된 닛산 2세대 리프는 3월에 100대가 판매돼 좋은 시작을 알렸다. 이후 4월 151대, 5월 152대 등으로 승승장구하는 듯한 모습이다.

2019 서울모터쇼에 배치된 닛산 2세대 리프 전기차 (사진=지디넷코리아)

하지만 수입 전기차 판매 1위 리프는 6월부터 판매가 하락중이다. 6월에는 123대가 판매됐고 한일 무역갈등이 본격화된 7월에는 73대로 추락했다. 게다가 8월에는 24대에 그쳤다.

3월부터 8월까지의 닛산 리프 누적 판매량은 623대다. 이는 테슬라 브랜드의 1월부터 8월까지의 전체 누적 판매량(479대)과 같은 기간 BMW i3 누적 판매량(176대)보다 월등히 앞선 편이다.

그러나 테슬라는 올해 연말부터 모델 3 국내 인도를 시작한다. 모델 3의 국내 사전계약량은 아직 발표된 바 없지만, 해당 차량에 대한 국내 관심이 높은 만큼 테슬라 전체 브랜드 또는 차량별 누적 판매 대수가 리프를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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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닛산은 최근 철수설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달 초 외신을 통해 처음으로 알려졌다.

우선 한국닛산은 리프에 대한 전략 강화보다 맥시마와 알티마 등 가솔린 세단을 투입해 시장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일본과의 무역 갈등이 지속되면, 리프 뿐만 아니라 닛산 전체 라인업 판매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