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인수 거절한 데이터독, 상장 첫날 시총 78억달러

나스닥 입성한 클라우드 모니터링 SaaS 기업에 쏟아진 관심

컴퓨팅입력 :2019/09/23 16:40    수정: 2019/09/23 16:40

클라우드 모니터링 기업 데이터독(Datadog)이 글로벌 네트워크 기업인 시스코의 인수 제안을 거절하고 나스닥에 상장한 첫날 시총 78억달러(약 9조3천억원)를 기록했다. 시스코가 제안한 인수 금액에 부족하지 않은 액수다.

외신들은 데이터독이 공모가 상한을 주당 27달러로 잡고 70억달러 규모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해 왔다고 보도했다. 이 회사가 지난 19일 미국 나스닥에 상장해 주당 27달러에 2천400만주를 거래하고 6억4천800만달러(약 7천700억원)를 조달했다는 점, 78억달러의 시가총액을 기록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블룸버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몇 주 간 데이터독이 IPO를 준비하는 동안 시스코로부터 70억달러보다 확실히 많은 인수 금액으로 합병을 제안받았으나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네트워크 강자 시스코에게 데이터독의 기술을 확보하려는 의지가 상당했다는 점, 데이터독에게 시스코의 제안 금액이 아깝지 않을만큼의 자금 확보 자신감이 있었다는 점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데이터독은 분석 및 모니터링 툴을 판매하는 클라우드 소프트웨어(SW) 기업이다. 서비스, 앱, 시스템을 통틀어 클라우드 제공업체에 대한 지표를 제공한다. 데이터독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 자바 등의 플랫폼과 통합할 수 있다. 파트너사는 AWS, 슬랙, 몽고DB, 패스틀리(Fastly) 등이다.

데이터독은 당초 주당 가격을 19달러에서 22달러 사이로 설정했으나, 이후 24달러에서 26달러 사이로 범위를 수정했다. 공모가는 여기서 1달러 오른 주당 27달러로, 데이터독은 2천400만주를 거래함으로써 자본금 6억4천800만달러를 거뒀다. 이날 데이터독의 주가는 39% 급등했으며, 37.5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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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독 로고

데이터독의 매출은 2017년 1억880만달러에서 2018년 1억9천810만달러로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1억5천330만달러, 영업손실은 1억370만달러에 달했다.

데이터독은 IPO 문서를 통해 "데이터독의 플랫폼은 IT 인프라, 앱 성능과 이러한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실시간 이벤트에 대한 포괄적인 가시성과 통찰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