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우리은행장 "DLF 손실 고객 대응에 최선 다하겠다"

최근 만기 도래분 약 60% 손실

금융입력 :2019/09/23 13:41    수정: 2019/09/23 14:20

최근 우리은행이 판매한 독일 채권 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가 약 60% 가량의 손실을 빚은 것과 관련해, 손태승 우리은행장이 고객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23일 우리은행은 이날 손태승 은행장이 전국 영업본부장을 소집해 펀드 손실과 관련해 현재 진행 중인 금융감독원 분쟁조정 절차에 적극 협조하는 등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지주 손태승 회장.(사진=우리은행)

손 행장은 "펀드 손실로 고통과 어려움을 겪고 계실 고객님들께 송구스럽다"며 "고객 보호를 위해 법령 등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책임있는 자세로 노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손태승 행장은 또 "신뢰라는 것은 거울의 유리와 같아 한번 금이 가면 회복에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소요된다"며 "고객들에게 먼저 다가가고 진심으로 대하여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이번 DLF 대규모 손실 사태를 기점으로 고객 자산관리 체계를 개편할 예정이다. 핵심성과평가(KPI) 항목에 고객 서비스 만족도와 고객 수익률 개선도를 넣어, 영업력보다는 고객 관리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고객 자산관리도 고객 관리 강화를 중점으로 조직과 인력, 평가제도, 프로세스 등을 바꾼다. 고객 관리 집중 조직을 신설해 투자 상품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만약 이 투자상품 수익률이 위험구간에 진입하면 자동으로 일러주고, 고객이 투자 포트폴리오를 관리할 수 있도록 돕게 할 계획이다.

이밖에 고객의 투자 역량 강화를 꾀하기 위해 금융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외부 자산 관리 전문가 강의를 제공하고, 고객 맞춤형 정보를 전달한다.

오는 24일과 26일이 만기인 우리은행 판매 DLF 상품은 약 60%의 손실이 예상된다. 양일 만기 도래분 투자 잔액은 240억원이다. 앞서 지난 19일 만기 고객도 60%에 가까운 원금 손실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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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은 이번 DLF 손실과 관련해 문의에 응대하는 인력을 100여명을 배치했다. 66명이 영업본부에 상근 중이며, 혹여 불거질 사태에 대비해 본점에 본부부서 직원, 프라이빗 뱅커(PB), 변호사 등으로 구성된 비상상황실을 운영 중이다. 우리은행은 정종숙 부행장보를 DLF 전담반으로 보직 이동했다.

금감원은 8월 23일부터 판매 및 상품 설계 금융사에 대해 현장점검을 진행했으며, 이달 중 중간점검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