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문쿨답] 타다vs라이언택시, “뭐 탈래” 물었더니

6:3 라이언택시 勝...카카오T블루 콜비 부담느껴

인터넷입력 :2019/09/20 16:22    수정: 2019/09/21 15:30

지디넷코리아와 오픈서베이는 ICT 업계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가장 뜨거운 주제를 선정해 사용자들의 인식과 의견을 조사하는 '핫문쿨답' 코너를 격주로 기획, 운영합니다. 이를 통해 기업에게는 소비자 중심의 제품과 서비스 기획에 도움을, 정부와 사회에는 비교적 정확한 여론을 전달함으로써 보다 좋은 정책과 개선점들을 찾아가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승합차를 이용한 모바일 호출형 택시 '타다'의 인기가 높은 가운데, 택시 중개 플랫폼의 강자 카카오모빌리티(이하 카카오)가 유사 서비스로 도전장을 냈다.

카카오는 이르면 10월 중 타다와 유사한 차종과 요금체계로 대형택시 일명 '라이언 택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쾌적한 실내 환경, 보다 질 높은 서비스로 승객을 맞고, 라이언 캐릭터를 활용해 이용자들에게 소소한 즐거움까지 준다는 계획이다.

VCNC '타다'(왼쪽), 카카오모빌리티 '라이언택시'

이미 서비스를 1년 가까이 한 '타다'와, '카카오택시'로 택시 중개 플랫폼 사업을 5년 넘게 해 온 카카오의 힘겨루기가 예상된다.

지디넷코리아는 모바일 설문 플랫폼 오픈서베이에 의뢰해 새로운 형태의 택시 서비스 이용 경험 유무와 만족도를 1천명에게 물었다. 또 카카오가 출시할 예정인 ‘라이언 택시’에 대한 의견도 들어봤다.

아울러 가맹택시 회사 ‘타고 솔루션즈’를 인수, 호출비를 내면 바로배차가 되는 ‘웨이고블루’를 ‘카카오T블루’로 이름을 바꾸고 카카오의 캐릭터를 입혀 서비스 하는 것에 대한 설문도 진행했다.

■ 새로운 택시 “안 타 봤다” 63.7%...이용자 만족도 5점 만점에 ‘3.90’

먼저 '타다'·'웨이고블루'·'마카롱' 등 새롭게 등장한 택시 서비스를 이용해 봤냐는 질문(2개까지 선택 가능)에, 전체 응답자 중 63.7%는 ‘이용한 적 없다’고 답했다. 이어 ▲카카오택시 블랙(20.3%) ▲타다(18.1%) ▲우버블랙(3.5%) ▲웨이고블루(2.3%) ▲마카롱택시(0.7%) ▲파파(0.4%) ▲기타(2.1%) 순이었다.

여성, 50대, 무직 및 기타 응답자가 ‘이용한 적 없다’ 보기를 주로 선택했다. ‘타다’ 보기는 상대적으로 직장인(21.2%) 응답자에게서 많은 표를 얻었다.

새로운 택시 서비스를 이용해봤다고 답한 응답자들 대상으로 만족도 평가(5점 만점)도 진행했다. 그 결과 전체 평균은 ‘3.90’(5점에 가까울수록 긍정적)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20대 직장인 응답자들이 높은 평균을 기록했다. 새로운 택시 서비스에 만족하는 의견이 과반수가 넘는 68.6%를 기록, 반대하는 의견 1.4%를 크게 앞섰다.

40대(73.1%) 응답자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특히 동의하는 의견이 높았다. 직업별로 구분했을 때는 대학(원)생(72.5%) 응답자가 다른 직업군에 비해 신규 택시 서비스에 높은 만족감을 표했다.

■ 라이언택시, 긍정적 61.5% vs 부정적 52.4%

카카오가 카니발과 스타렉스 승합차로 이르면 10월 중 선보일 대형택시 ‘라이언 택시’에 대해 간략히 소개한 뒤, 이에 대한 응답자들의 의견도 물었다. 객관식 보기 중 최대 2개까지 골라달라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택시 요금 인상의 계기가 될 수 있어 우려된다’(34.0%)는 부정적인 내용의 보기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긍정적인 답변인 ‘택시 종류가 다양해진다는 측면에서 기대된다’(32.1%)가 오차범위 내에서 2위를 기록했다.

▲더 쾌적한 환경과 친절한 서비스가 이뤄진다면 좋다(29.4%) ▲새로운 택시 서비스를 출시하는 것보다, 기존 택시들의 서비스와 문제 개선에 집중하면 좋겠다(23.5%) ▲기존 택시 사업자와 손잡고 하는 서비스 서비스라 크게 기대되지 않는다(18.4%) ▲기존 택시와 한다는 점에서는 우려스럽지만, 카카오가 관리한다면 괜찮을 것 같다(15.9%) ▲기타(1.0%) 순으로 응답이 많았다.

전체 보기를 긍정적인 것과 부정적인 것으로 2분법으로 분류하면 긍정적(61.5%) 의견이 부정적(52.4%) 의견보다 많았다.

‘택시 요금 인상의 계기가 될 수 있어 우려된다’(부정적) 보기는 20대(43.6%)의 응답률이 타 집단 대비 높은 반면, ‘택시 종류가 다양해진다는 측면에서 기대된다’(긍정적) 보기는 상대적으로 40대(38.0%) 응답자에게서 높았다.

■ 특색 갖춘 중형택시 ‘카카오T블루’, 요금인상 원인 될까 우려

이어 카카오가 웨이고블루를 '카카오T블루'로 바꾸고 카카오 캐릭터를 입혀 특색 있는 중형택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는 소식을 전하고, 이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또 여성전용택시, 펫택시 등 다양한 가맹택시가 출시될 예정이란 것도 설명했다.

최대 2개까지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위 질문에서 응답자들은 ‘높은 콜비를 받는 만큼 택시 요금 인상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우려된다’(46.1%)는 보기를 가장 많이 골랐다. 그 다음은 ▲바로배차 택시 보다는 여성전용택시, 펫택시가 유용해 보인다(34.0%) ▲더 돈을 주더라도 바로배차가 이뤄진다면 유용할 것 같다(26.3%) ▲기존 콜택시와 큰 차별점이 없는 것 같다(25.3%) ▲카카오 캐릭터 디자인과 편리한 서비스로 기대된다(12.6%) ▲기타(1.4%) 응답이 많았다.

이 질문 역시 ‘좋다’는 의견과 ‘별로’라는 의견을 둘로 갈랐더니, 부정적인 의견(71.4%)이 긍정적인 의견(38.9%)을 크게 앞질렀다. '라이언 택시'가 긍정적인 의견을 더 많이 보였던 것과는 다른 결과다.

기타 의견으로는 “사용자가 많아진다면 결국 배차가 늦어지지 않을까 생각 된다”, “호출비 자체가 소비자에게 부정적 진입장벽이 될 거 같다”, “바로 잡힌다는 건 너무 좋지만, 콜비가 부담스러운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등이 나왔다.

■ 타다vs라이언택시 당신의 선택은?...“라이언택시”

끝으로 이미 출시된 '타다'와, 곧 출시될 '라이언 택시'에 대해 여러 특장점과 차별점을 설명한 뒤, 유사한 두 서비스 이용이 추후 가능해지면 어떤 서비스를 더 이용하고 싶은지 물었다.

그 결과 응답자의 63.8%가 '라이언 택시'를 선택했다. '타다'는 31.1% 응답률을 보였으며, 기타 의견은 5.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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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택시’ 보기는 전업주부(69.1%)의 응답률이 타 집단 대비 높은 반면, ‘타다’ 보기는 상대적으로 대학(원)생(36.0%) 응답자에게서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19일 실시됐으며, 표본수는 3천222명, 응답수는 1천명이다. 표본오차는 ±3.10%(95% 신뢰수준)다. 응답대상은 전국 20~50대 남녀 500명이다.[☞오픈서베이 결과 자세히 보기: 새로운 택시 서비스에 대한 설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