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토탈, 에틸렌 31만톤 증설…"연매출 5900억원 증가"

충남 대산공장 '가스전용 분해시설' 완공

디지털경제입력 :2019/09/17 14:00

한화토탈이 충남 대산공장 에틸렌 생산설비 증설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짓고 상업가동에 들어갔다.

신규 설비는 플라스틱 등 석유화학제품을 만드는 기초 원료인 에틸렌과 프로필렌을 각각 연간 31만톤(t), 13만톤 생산 가능한 규모다. 이번 증설을 통해 연매출 5천900억원이 늘어날 것으로 이 회사는 내다봤다.

한화토탈은 지난 2017년 4월부터 2년 6개월간 투자비 5천400억원과 연인원 60만명을 투입한 대산공장 '가스전용 분해시설(NCC Side Cracker)'을 완공했다고 17일 밝혔다.

나프타 원료 기반의 분해시설(NCC) 확대가 아닌, 가스전용 분해시설을 통한 생산능력(CAPA) 확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 증설로 한화토탈은 연간 에틸렌 140만톤, 프로필렌 106만톤의 CAPA를 갖추게 됐다.

한화토탈 충남 대산공장 가스 전용 분해시설. (사진=한화토탈)

한화토탈은 나프타보다 가격이 낮은 프로판 가스(LPG)를 원료로 사용하고, NCC와 연결해 스팀·전기·용수 등 생산인프라를 공유하는 설계를 택했다. NCC 구축 대비 투자비 25% 절감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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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는 연말까지 폴리에틸렌 40만톤을 비롯해, 2021년 초 완료를 목표로 에틸렌 15만톤, 프로필렌 4만톤, 폴리프로필렌 40만톤 증설을 연이어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완공한 가스 전용 분해시설을 포함해 2021년 초까지 총 1조4천300억원을 투자하고 건설인력 규모에도 연인원 120만명을 투입한다.

한화토탈 관계자는 "증설이 완료되면 합성수지 사업의 생산능력 확대와 함께 생산 구조를 고부가 제품 생산 위주로 재편할 것"이라며 "규모의 경제와 원가경쟁력 제고를 통해 최근 날로 치열해지고 있는 글로벌 석유화학 시장의 경쟁에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