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통신시설 통합관리시스템 ‘아타카마’ 공개

AI 기반으로 외부통신시설 효율적으로 관리해줘

방송/통신입력 :2019/09/04 10:00    수정: 2019/09/04 10:30

KT가 통신구·통신주·맨홀 등 외부통신시설(OSP)을 더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의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

KT는 4일 대전 유성구 대덕연구단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타카마(ATACAMA)’라는 이름의 이 시스템을 공개했다. 또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OSP 이노베이션센터’도 구축했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은 간담회에서 “OSP 이노베이션센터를 중심으로 통신 인프라의 신뢰성을 한 차원 높이기 위해 지속적인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KT 네트워크부문 직원들이 통신구에 설치된 지상형 5G 로봇을 점검하고 있다.(사진=KT)

외부통신시설(OSP)은 통신구·통신주·맨홀 등 기본적인 통신 인프라를 가리킨다. 현재 KT가 운용·관리하는 OSP는 통신구 230개, 통신주 464만개, 맨홀 79만개에 이른다.

KT는 5G 기반의 초연결사회에서 OSP의 안정성이 더욱 중요해지리라 판단, 지난 7월 융합기술원 산하에 ‘KT OSP 이노베이션센터’를 구축했다. OSP 이노베이션센터는 효율적인 OSP 구축·운용을 위한 기술개발 및 시험을 담당한다.

이날 KT는 통신 인프라의 설계부터 관제까지 하나의 시스템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차세대 OSP 관리시스템 ‘아타카마(ATACAMA)’를 공개했다.

KT는 아타카마를 통해 기존 약 100분이 걸리던 광케이블망 설계 작업을 약 5분으로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I 자동설계를 통해 전 구간의 최적 루트 설계가 가능하고, 이원화 루트를 자동 설계해 네트워크의 안정성을 향상하는 장점도 있다는 설명이다.

기존 약 50분이 필요했던 선로 개통 프로세스도 약 10분으로 단축할 수 있다. 네트워크 장애를 인지한 후 세부 위치 파악을 보다 쉽게 할 수 있어 보다 빠른 장애 조치가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 중 하나다.

이와 함께 KT는 센서·로봇·AI 등을 접목한 OSP 관리 솔루션도 공개했다. 기존 솔루션은 OSP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감지만 가능했지만, ICT를 접목해 개선된 신규 솔루션은 단순 감지를 넘어 사전예측 및 즉각적인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

KT가 공개한 솔루션은 ▲화재감지기술(CTTRS)을 통해 통신구 내 화재 발생 여부를 확인하고 5G 로봇을 통해 조기에 진화하는 솔루션 ▲침수감지 기술(MFRS)을 기반으로 맨홀 내부 침수 여부를 확인한 후 방수 로봇을 활용해 조치하는 솔루션 ▲원격으로 통신주의 기울임을 탐지해 대응 속도를 높여주는 솔루션 등 3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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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OSP 관리시스템과 솔루션을 테스트한 후 전국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오성목 부문장은 “5G를 중심으로 펼쳐질 초연결사회를 누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통신 인프라의 근간인 OSP의 안정성이 높아져야 한다”며 “안전하고 안정적인 통신 인프라 구축과 운용을 위해 ICT 융합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